경제
`색상·형태 동시 학습`…시신경 모방 반도체소자 개발
입력 2018-12-09 18:43 
색상과 형태를 동시에 인지할 수 있는 시신경 모방 광시냅스 반도체 소자 설명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내 연구진이 색상과 형태를 동시에 학습하는 시신경 모방 광시냅스 반도체 소자를 개발했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은 성균관대 박진홍 교수 연구팀이 미국 스탠퍼드대, 캘리포니아대, 한양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색상과 형태 정보를 동시에 학습하고 인지할 수 있는 시신경 모방 광시냅스 반도체 소자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뉴로모픽 칩은 인간 두뇌 동작 원리를 모방한 차세대 정보처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대량의 정보를 처리하면서도 소비 전력을 최소화할 수 있고 자신의 연산 기능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뉴로모픽 칩의 병렬 정보처리와 학습 능력 구현에 필수적인 시냅스 모방 반도체 소자가 매우 중요한데, 이번 연구팀이 시냅스 모방 반도체 소자와 광반도체 센서를 결합해 한 단계 진화한 시신경 모방 광시냅스 소자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우선 원자 두께만큼 얇은 2차원 나노 판상 구조 질화붕소와 텅스텐 다이셀레나이드를 수직으로 쌓아 올렸다.
인간의 눈 역할을 하는 광반도체 센서에 특정 색깔의 레이저를 조사했을 때 시냅스 모방 반도체 소자가 특정 전도도 영역에서 시냅스 동작 특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박진홍 교수는 "광을 감지하는 반도체 소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호 감지 반도체 소자를 결합하는 후속 연구를 통해 인간의 오감 신경계를 모방해 대량의 비정형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뉴로모픽 칩 기능의 다각화를 통해 인공 신경망 기반 차세대 컴퓨팅 시스템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문성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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