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간편식 시장 커지자…흐뭇한 식음료株
입력 2018-12-09 17:17 
1인 가구 증가와 맞벌이 부부 증가, 인구 고령화 등으로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커지고 있다. 집에서 전자레인지 등으로 간편하게 조리해 한 끼 식사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11년 1조1067억원에서 올해 4조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2023년에는 1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주요 가공식품 제조업체들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9일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을 취합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18조3584억원, 영업이익은 839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42%, 8.0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국내 HMR 신제품 확대와 함께 중국·미국 등 해외에서도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HMR 제품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중국 가공식품 매출액이 작년 1400억원에서 올해 19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해외 가공식품 매출은 28% 성장할 것"이라며 "국내 진천공장 신규 가동이 HMR 시장 성장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미국 냉동식품 전문기업 슈완스컴퍼니 인수를 마무리 지어 미국 시장에서도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내년에 더욱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된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조1986억원, 9683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10%, 15.4% 증가할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가공식품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 19.4%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동원참치'로 유명한 동원F&B도 참치 원가 부담 완화와 함께 HMR 제품 라인업 강화로 내년에도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참치캔의 주 원재료인 선망참치 투입 단가 하락 등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발 주자로 HMR 시장에 뛰어든 신세계푸드도 '이마트'라는 강력한 유통 채널을 활용해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 연간 1000억원 규모 생산능력을 보유한 오산 2공장이 완공된다. 오산 2공장 완공 이후에도 내년까지 총 1799억원을 공장 건설·증설, 신규 매장 출점에 투자하는 등 HMR 시장 확대에 나섰다. 컨센서스에 따르면 신세계푸드의 영업이익이 내년에는 14%, 후년에는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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