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후 장비 빼돌려 스쿠버 숍 운영 지인에게 넘긴 소방서 직원 적발
입력 2018-12-09 11:06  | 수정 2018-12-16 12:05

소방서에 보관 중이던 노후 소방 장비를 빼돌려 스쿠버 숍을 운영하는 지인에게 보낸 소방서 직원이 징계를 받게 됐습니다.

인천소방본부는 인천시의 익명 부조리 신고 시스템인 '헬프라인'을 통해 신고를 받고 감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해 강화소방서 소속 소방위 A 씨와 장비관리를 소홀히 한 직원 10명에게 징계 조치를 내릴 방침이라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 5월 9일 소방서에 보관 중이던 공기충전기를 개인 창고에 가져가 1주일 동안 보관하다가 필리핀에 있는 친구에게 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스쿠버 숍을 운영하는 친구가 "스쿠버 용기 공기충전기가 고장 났다"고 하자 이러한 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07년 구매한 이 충전기는 사용 연한이 지난 상태였습니다.

A 씨는 감찰이 시작되자 친구로부터 공기충전기를 돌려받아 강화 119안전센터에 반납했습니다.

인천소방본부는 소방서에서 보관 중인 공기충전기 24대를 비롯해 화재·구조 장비를 전수 조사해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방침입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A 씨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마치고 엄중하게 처벌할 방침"이라며 "근무 기강을 확립하고 시설이나 장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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