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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 수 없는 질롱코리아, 최다연패는 필연적 결과
입력 2018-12-08 22:37 
질롱코리아가 8일 애들레이드전에서 또 졌다. 사진=질롱코리아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가 또 패했다. 6연패로 창단 후 최다연패 수만 늘어나고 있다.
질롱코리아는 8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질롱베이스볼센터에서 열린 애들레이드 바이트와의 홈경기서 2-7로 졌다. 이날 패배로 6연패 늪에 빠진 질롱 코리아는 2승13패를 기록, 남서지구 최하위(4위)에 머물렀다.
6연패는 질롱코리아 창단 최다연패다. 이미 전날 5연패로 창단최다연패 기록을 세웠다. 최다연패 수를 늘린 것이다.
질롱코리아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방출된 선수들이나, 프로 입단을 하지 못한 선수들로 이뤄진 팀이다. 한국인으로만 구성된 팀이 호주프로야구에 참가하는 최초 사례로 관심을 모았고, 전 경기가 한국에도 중계방송되고 있다.
하지만 과연 이들의 플레이가 국내 안방에까지 전달되어야 할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의문스럽다. 그만큼 경기력이 기대 이하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팀성적도 성적이지만, 경기 내용도 한국인으로 구성된 팀이고, 코리아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게 적당할까 싶을 정도다.
이날도 1회부터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이 연거푸 나오며 애들레이드에 주도권을 내줬다. 선발 김진우가 6회까지 4실점을 했지만, 3차례의 폭투나 실책은 아쉬운 장면으로 꼽힐만 했다. 물론 3회를 앞두고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돼 흐름이 끊긴 점도 변수이긴 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수준급 선수들이었던 김진우, 이재곤, 최준석 등의 활약은 아쉽기만 하다. 이재곤은 지난달 24일 퍼스 히트전에서 5이닝 17실점(15자책점)이라는 최악의 투구를 남겼다. 과연 이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야구를 하는 선수들인지 의문스러운 경기 내용이다. 한국에서 이제 기회가 사라진 이들이 절치부심하는 재기의 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이런 기대와는 거리가 먼 내용은 최다연패라는 필연적 결과만 낳고 있다. 호주프로야구의 높은 벽(?)에 질롱코리아의 연패 탈출은 요원해 보인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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