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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정상에 올랐다 [시즌 리뷰]
입력 2018-12-08 06:00 
2018 월드시리즈 정상은 보스턴의 것이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2018 메이저리그 정상에 오른 팀은 보스턴 레드삭스. 지난 2013년에 이어 5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이들의 한 해를 되돌아봤다.

성적 개요
108승 54패(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1위, 월드시리즈 우승)
876득점 647실점
팀 공격: 타율 0.268 출루율 0.339 장타율 0.453 208홈런 829타점 569볼넷 1253삼진
선발진 성적: 68승 38패 평균자책점 3.77 피안타율 0.238 267볼넷 930탈삼진
불펜진 성적: 40승 16패 평균자책점 3.72 피안타율 0.235 245볼넷 628탈삼진 46세이브 20블론
이들이 5할 승률 밑으로 내려간 것은 딱 하루. 개막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게 4-6으로 패한 뒤다. 이후 9연승을 내달리며 초반부터 치고 나갔고, 시즌 최다승(108승)을 기록하며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휴식일까지 포함, 무려 173일간 지구 순위표 맨 위를 점령했다.
포스트시즌도 순조로웠다. 뉴욕 양키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1패씩만 허용하며 월드시리즈에 올라왔다. LA다저스와의 승부는 쉽지 않았지만, 결과는 싱거웠다. 연장 18회까지 이어진 3차전을 이겼다면 4전 전승으로 끝났을지도 모른다. 0-4로 뒤진 경기를 9-6으로 뒤집은 시리즈 4차전에서 사실상 승부는 갈렸다.
이들은 21세기에만 네 번의 우승(2004, 2007, 2013, 2018)을 차지하며 명문 구단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알렉스 코라는 2001년 밥 브렌리(애리조나)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신인 감독이 됐으며 최초의 푸에르토리코출신 우승 감독으로 기록됐다.

프라이스는 마침내 포스트시즌 울렁증을 씻었ㄷ. 사진=ⓒAFPBBNews = News1
좋았던 일
큰 위기 없이 시즌을 치르고 우승까지 가능했던 것은 투타가 모두 튼튼했기 때문이다. 타석에서는 무키 벳츠가 타율 0.346 OPS 1.078을 기록하며 MVP까지 수상했다. J.D. 마르티네스도 타율 0.330 OPS 1.031 43홈런 130타점의 성적으로 1억 1000만 달러의 계약이 아깝지 않음을 증명했다.
마운드에서는 릭 포셀로, 데이빗 프라이스, 크리스 세일 세 명이 로테이션을 이끌었고, 여기에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와 시즌 도중 합류한 네이던 이볼디가 뒤를 이었다. 이볼디는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불펜 가리지 않고 활약하며 팀 우승에 기여했고, 프라이스도 포스트시즌 울렁증을 지웠다. 세일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는 극강이었다.
불펜도 튼튼했다.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은 63경기에 등판, 47차례 세이브 기회중에 42개를 성공하며 2.7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3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0을 기록한 라이언 브레이저는 흙속에서 발굴한 진주 같은 존재다. 조 켈리, 맷 반스, 히스 헴브리는 나란히 60이닝을 넘기며 불펜에서 궂은 일을 도맡았다.
시즌 도중 전력 보강도 잘됐다. 이볼디는 선발진에 힘을 보탰고, 스티브 피어스는 월드시리즈에서 대형사고를 쳤다. 보스턴은 이 둘과 모두 재계약에 성공했다.

무키 벳츠는 MVP에 선정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안좋았던 일
세일이 어깨 부상으로 8월을 쉬지 않았다면, 어떤 성적이 나왔을까? 선발로 꾸준히 기회를 줬음에도 살아나지 못한 드루 포머랜츠는 아쉽기만 하다. 새로 영입한 선수들은 대부분 잘했지만, 이안 킨슬러는 예외(타율 0.242 OPS 0.604).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는 대형사고를 치며 승부를 18회까지 이어가게 만들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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