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재용 전무, 이르면 이달 말 출국
입력 2008-07-17 15:05  | 수정 2008-07-17 17:25
삼성그룹의 경영권을 물려받을 후계자로 꼽히는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해외 경영수업을 위한 출국 시기를 신중하게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특히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 혐의가 무죄로 판결 남에 따라 이르면 이달 말 출국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재용 전무는 지난 4월 삼성의 경영쇄신안 발표 때 경영권 편법승계 의혹과 관련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최고고객관리자의 직책에서 물러났습니다.

또 '백의종군' 상태에서 해외를 돌며 신흥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사건'의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이 전무의 출국 시기 역시 1심 판결 이후로 늦춰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삼성사건 1심 공판에서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 혐의가 무죄로 선고되면서 이 전무의 출국을 가로막았던 법률적·현실적 걸림돌은 제거됐습니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고, 2심은 사실심리가 아닌 법률심인 만큼 이 전무가 해외로 나가는 데 있어서 현실적인 장애는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1심 재판이 마무리된 만큼 이 전무가 7월 말쯤 출국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해외 근무지로는 중국과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이른바 'BRICs' 지역 신흥시장과 베트남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영능력과 리더십을 삼성그룹 내부뿐만 아니라 주주들에게도 인정받으려면 이들 국가보다 어려운 근무지로 정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삼성은 이건희 전 회장이 유지하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직함도 정리 수순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삼성 관계자는 "1심 재판이 끝난 만큼 외부 직함 정리 문제도 얘기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