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KBS 김정은 환영단 방송에 "청와대 의도 반영된 것"

오늘(7일)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KBS가 최근 '오늘밤 김제동'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 맞이 환영단' 김수근 단장의 인터뷰를 방송한 데 대해 "이해되지 않는다"며 비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 찬양 일색의 발언이 여과 없이 방영돼도 괜찮은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청와대의 의도가 반영된 것 아니겠나.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과거 북한 정권의 잘못은 불문에 부치고, 우리가 이렇게 환영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서울 오라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공영방송이 이런 편협되고 문제 있는 내용을 유통하는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어딘가와 교감이 있지 않고 이런 일이 가능할까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했습니다.

또 "이게 대통령이 말하는 언론의 자유인가"라며 "국민이 낸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에서 북한 지도자를 찬양하는 내용이 버젓이 방영되고, 보수우파 미디어의 입을 막기 위해 여당 의원들이 다국적 기업에 찾아가 윽박지르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구글코리아를 찾아 유튜브에 게재된 허위·조작 영상 삭제를 요구한 일을 함께 거론한 것입니다.

김 위원장은 "한국당은 공정하고 올바른 언론 환경을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참 대한민국에 대단한 위인을 맞이한다"고 지적하면서 "정제되지 않은 부적합한 발언을 여과 없이 내보낸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당은 내년 2월까지 공영방송의 공정성 강화 등을 위한 방송법 개정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