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체납 징수 위해 전두환 자택 방문…"알츠하이머" 한 마디에 빈손 철수
입력 2018-12-07 09:04  | 수정 2018-12-07 09:06
전두환 전 대통령/사진=MBN 캡처

서울시가 최근 체납 지방세 징수를 위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을 방문했지만 전 씨가 "알츠하이머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말에 철수했다는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어제(6일) 국세청이 전 씨 등 국세 고액 체납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전 씨는 국세 31억 원 외에 지방세 10억 원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전 씨가 가산세까지 합한 미납액은 9억 7천여만 원으로 서대문구 내 체납액 1위입니다. 심지어 주민세 2,170원을 2014년에 이어 올해 또 내지 않았습니다.


서울시 38기동팀은 체납 지방세 징수를 위해 지난달 26일 전 씨의 연희동 자택을 방문했지만 "전 전 대통령이 알츠하이머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비서관 말에 동산 압류 등의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철수했습니다.

앞서 38기동팀은 지난 4월에도 전 씨 집을 찾았다가 "다음에 다시 오라"는 말을 듣고 되돌아가기도 했습니다.

임한솔 서대문구의원은 "징수 책임이 서울시로 이관된 뒤로 단 한번도 제대로 된 가택수색을 실시하지 않은 것은 사실상의 징수 포기이자 부당한 특혜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38기동팀은 자택 추가 방문을 계획한다면서도 가택수색 등의 절차에 대해선 확답하지 않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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