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프랑스 `노란조끼` 고교생들도 격렬시위…학교 200여곳 폐쇄
입력 2018-12-07 08:58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 계획 철회로 '노란 조끼' 연속집회 사태가 새 국면을 맞은 가운데 이번에는 대입제도 개편에 불만을 품은 고교생들이 격렬 시위를 벌였다.
6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에 따르면 이날 파리와 릴, 오를레앙, 니스, 마르세유 등의 도시에서는 대입제도 개편에 항의하는 고교생들의 거리 시위가 벌어져 학교 200여 곳이 폐쇄됐다.
수도권 소도시 망트 라 졸리 시내에서는 고교생들이 시위 와중에 차량 2대에 불을 지르고 상점을 약탈했고, 경찰이 진압에 나서 146명을 무더기로 연행했다.
오를레앙에서도 시위 도중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은 한 고교생이 중상을 입고 입원 중이다.

니스에서도 격렬히 시위를 벌인 고교생 33명이 연행됐다. 북서부의 중심도시 릴 일대에서는 고교생들의 시위로 차량 3대가 불타고 47명이 연행됐다.
앞서 마크롱 정부는 대학에 자체 학생 선발권을 일부 부여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입자격시험(바칼로레아)에 합격한 고교 졸업생이라면 누구나 국립대에 진학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대입 문턱이 높아졌다.
고교생 연합조직 FIDL은 대입제도 개편 철회와 교육부 장관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프랑스 대학생들도 노란 조끼 집회 와중에 시위에 나서고 있다.
고교생과 대학생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장미셸 블랑케 교육부 장관은 자중을 요구했다.
시위대는 오는 8일(현지시간)에도 대규모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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