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이란핵 대화로 풀어나갈까
입력 2008-07-17 11:55  | 수정 2008-07-17 15:28
미국이 이란과 유럽연합 간의 핵협상에 참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이란과 협상에 참석한다는 것은, 이란 핵 문제를 대화로 풀겠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김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은 윌리엄 번즈 국무부 차관이 이번 주말에 열리는 이란과 유럽연합의 핵협상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데이너 페리노 / 미 백악관 대변인
- "이란은 국제사회의 조건을 받아들일 수도 거부할수도 있다. 우리는 협상에 참석해 문제 해결에 노력할 것이다."

페리노 대변인은 이번 회의 참석이 '협상이 아닌 참관일 뿐'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란 핵 정책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주 미사일까지 발사한 이란과 접촉한다는 점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로 선회한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주요 외신들은 부시 행정부가 6자회담으로 북핵문제에서 일정한 성과를 얻은 것처럼, 이란 핵 문제도 같은 방법으로 접근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이란은 핵 활동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인터뷰 : 하마네이 / 이란 최고지도자
- "이란에 대해 위협을 가한다면 상대가 누구든지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다."

한편,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미국 정부가 대사관 개설의 중간 과정으로 이란 수도 테헤란에 이익대표부를 설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란에 강경 대응으로 일관해온 미국이 획기적인 방향 전환을 꾀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번 핵협상 참석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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