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직 대법관 2명 구속 갈림길…5시간 법정 공방
입력 2018-12-06 19:30  | 수정 2018-12-06 19:46
【 앵커멘트 】
박병대·고영한 두 전직 대법관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구속영장 심사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오늘(6일) 법정에 섰습니다.
5시간 가까운 심사에서 검찰과 팽팽한 법정공방을 벌였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속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굳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박병대 / 전 대법관
- "(전직 대법관으로서 영장심사 받으시게 된 심정이 어떠신가요?)…."

▶ 인터뷰 : 고영한 / 전 대법관
- "(전직 대법관으로서 영장심사 받게 되셨는데 심경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침묵으로 일관한 두 사람은 양승태 사법부 시절 법원행정처장을 지냈습니다.

박 전 대법관은 일제 강제징용 소송 재판 지연에 관여하고, 공보관실 운영비를 비자금으로 조성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고 전 대법관은 부산지역 건설업자 재판에 개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두 전직 대법관은 5시간 가까이 검찰과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였습니다.

특히 박 전 대법관은 3억 원대의 공보관실 운영비를 법관들에게 격려금 명목으로 나눠줬다는 의혹에 대해선 자신과 무관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격려금 봉투에 왜 박병대 자신의 이름이 있느냐며 직원들에게 화를 냈고,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주는 돈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두 전직 대법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이 조만간 양승태 전 대법원장 소환 시기를 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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