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국내 최초 영리병원' 개설 허가…의협 반발 계속

기업처럼 이윤을 남겨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영리병원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제주에 문을 열게 됩니다. 다만, 외국인을 대상으로만 진료가 가능합니다.

제주도에 개설된 영리병원 1호 '녹지국제병원'은 중국기업 녹지그룹 자회사가 778억 원을 투자한 곳으로 40여 개 병상에 의료진 등 인력은 130명 규모입니다.

2015년에 복지부가 사업계획을 승인했고 녹지그룹은 도에 외국의료기관 허가를 요청했는데 이후 논란의 중심이 됐습니다.

지난 2월 공론조사위원회가 꾸려져 위원회는 반대 의견을 권고했지만 제주도는 최종 허용 결론을 내렸습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공론조사위원회의 결정을 전주 수용하지 못해 죄송하다. 제주의 미래를 위해 내린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진료과목을 성형외과, 피부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4개로 한정했고 외국 의료 관광객만 진료하라는 조건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에는 병원에서 나온 이익을 의료 목적으로만 재투자하는 비영리병원만 있었는데, 영리병원은 이익을 외부로 갖고 나갈 수 있게 됩니다.

의협도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의료 상업화가 국내 의료체계를 붕괴시킬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내놨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