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6일 삼성전기에 대해 IT 수요둔화에도 고부가가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경우 가격 하락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1만원을 유지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T기기 수요 둔화로 MLCC 수급 악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하지만 수요 감소에도 기기당 소요원수가 증가해 감소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등 IT 수요 둔화에 따라 MLCC 수급 악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저가 MLCC의 경우 중국 스마트폰 판매 급감으로 수요가 부진하며, 내년 1분기까지는 재고 소진이 필요할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고부부가가치 MLCC의 경우 IT 수요 둔화에도 전장·산업용 수요가 있고, 공급 증가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가격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IT 수요가 지속적으로 악화된다고 가정해도 스마트폰 기능 확대에 따른 MLCC 소요원수 증가가 물량 감소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4분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실적 성장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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