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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새 역사 쓸까…FA컵 우승-ACL 출전에 성큼
입력 2018-12-05 21:34 
대구 FC는 세징야(사진)와 에드가의 연속 득점으로 울산 현대와 2018 FA컵 결승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대구 FC가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를 꺾고 사상 첫 FA컵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대구는 5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울산과 2018 FA컵 결승 1차전서 후반 42분에 터진 에드가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FA컵 결승은 원정 다득점이 적용된다. 승점, 득실차가 같을 경우 원정 골을 두 배로 계산한다.
1차전을 승리한 대구가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대구는 오는 8일 오후 1시30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 2차전서 비기거나 0-1로 패해도 우승트로피를 차지한다.
FA컵 우승팀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2003년부터 K리그에 참여한 대구는 아시아 클럽 대항전 출전 경험이 없다.
2연패를 노리는 울산과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대구는 초반 신경전을 벌였다. 대구는 수비를 두껍게 하면서 카운트어택으로 울산의 후방을 흔들었다.
대구 벽을 허무는 게 쉽지 않았다. 울산은 패스가 자주 끊겼다. 전반 슈팅도 2개였으며, 골문 안으로 향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세징야, 에드가를 축으로 하는 대구의 반격이 더 예리했다. 다만 대구의 슈팅은 너무 정직했다.
소강 상태였던 전반이었다. 후반 들어 필드가 뜨거워졌다. 울산이 후반 4분 황일수의 기가 막힌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자, 대구도 1분 만에 세징야의 개인 드리블 돌파로 동점골을 넣었다.
팽팽한 흐름은 조금씩 대구로 기울었다. 울산 수비진을 괴롭히던 에드가가 후반 42분 균형을 깼다. 오른 측면에서 김우석이 올린 크로스를 높이 뛰어 올라 머리로 받아 넣었다.
대구 FC는 세징야와 에드가(사진)의 연속 득점으로 울산 현대와 2018 FA컵 결승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구는 울산 징크스도 깼다. 2017시즌 K리그1 승격 후 울산과 여섯 차례 맞붙어 전패를 기록했다. 절대적으로 약했던 율산에 통쾌한 설욕을 펼쳤다.
한승규, 이근호 등을 조커로 투입한 울산은 반격에 나섰으나 대구의 굳게 잠긴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45분 리차드의 헤더 슈팅마저 골문을 외면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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