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관에게 뺑소니 당했어요"…무고에 보험사기까지
입력 2018-12-05 19:31  | 수정 2018-12-05 20:25
【 앵커멘트 】
경찰의 교통 단속에 앙심을 품고, 단속 경찰관이 뺑소니를 쳤다고 거짓신고한 30대 남성이 검거됐습니다.
무고도 모자라 보험사기까지 벌이다 꼬리가 잡혔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택가 골목길에서 헤드라이트를 켠 오토바이가 내려오고, 순찰차가 이를 멈춰 세웁니다.

동승자가 헬멧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오토바이 운전자 30대 현 모 씨에게 경찰이 범칙금을 부과한 겁니다.

그런데 이들은 경찰이 떠난 뒤에도 현장을 둘러보며 무언가 이야기를 나눕니다.

▶ 스탠딩 : 안병욱 / 기자
- "오토바이 운전자는 교통단속에 앙심을 품고, 이곳 사건 현장에서 경찰이 뺑소니를 쳤다는 거짓말을 하기로 했습니다."

직접 경찰서로 찾아가 '경찰 단속으로 급정지해 발목을 접질렸는데도 경찰은 아무런 조치도 안하고 현장을 떠났다'며 해당 경찰관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자필 진술서까지 쓴 겁니다.


심지어 보험회사에서 100만 원 상당의 보험금도 타냈습니다.

▶ 인터뷰 : 강희수 / 서울 관악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경위
- "(경찰) 무고를 하고 보험사기를 확실히 하려고 의사에게 거짓말을 하고 모두 진단서를 발급받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거짓말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현장 CCTV를 확인한 결과 오토바이와 순찰차 간 충돌은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무고와 보험사기 혐의로 검거하고, 지난달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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