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백년가게의 비밀] 반백 년 한약방…"한의학 위기, 전문성으로 넘었죠"
입력 2018-12-05 19:30  | 수정 2018-12-05 20:50
【 앵커멘트 】
MBN의 소상공인 알짜정보 공유 프로젝트 '백년가게의 비밀.'
세번째 주인공은 40년 넘게 명성을 지키고 있는 한약방들입니다.
한의학의 위기라고 하는데, 장수약방의 비결은 무얼까요?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구 약령시에 48년째 터를 잡고 있는 사백운 씨.

해독성이 강한 약재를 이용, 전통 비법으로 아토피 치료제를 개발해 이름을 알렸습니다.

높은 재료비와 까다로운 제조 공정을 마다하지 않고 도전한 결과입니다.

▶ 인터뷰 : 사백운 / 청신한약방 대표
- "속수자라는 약을 껍질을 벗기고 절구에 찧어서 기름을 짜고 하는 것이 간단한 것 아닙니다. 남들이 돈 안 된다고 안 하는 것, 내가 봉사하는 마음으로 해보자…."

과학적인 실험을 거쳐 치료 효과를 국제학술지에까지 게재했습니다.

▶ 인터뷰 : 마진열 /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전통 한약 처방으로 국제 유수 학술지에 게재됨으로써 한의학의 우수성을 대내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가…."

진열장에 고서가 가득한 이 한약방은 43년 역사를 자랑합니다.


'동의보감'과 '향약집성방' 등을 알기 쉽게 풀어쓰고 영문판 해설서까지 내면서 명성을 얻었습니다.

▶ 인터뷰 : 신전휘 / 백초당한약방 대표
- "약초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사진을 찍어 놓고 보니까 책을 만들어야겠다는 욕심이 생기는 거예요. 그걸 만드는 데 17년 걸렸어요. 약초 일생을 책에 다 넣었죠."

건강 강좌도 손님을 끄는 비결입니다.

▶ 인터뷰 : 전수현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구남부센터장
- "한약재 소매 판매에 그치지 않고 본인의 노하우를 업계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리며…."

치료방법을 연구하고 건강지식을 나누려는 노력이 '백년가게'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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