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민연금이 투자한 기업 지분가치 `뚝`…연초대비 19조 줄어들어
입력 2018-12-05 17:44 
올해 들어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 투자한 기업 수는 늘었지만 보유 지분 가치는 19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전쟁, 내수경기 침체 등 대내외적 불안 요인이 겹치면서 국내 증시가 부진을 겪은 탓으로 분석된다.
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303개, 보유 지분 가치는 총 103조55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287개·122조3290억원) 대비 기업이 16개 늘어난 반면 지분 가치는 19조2740억원(15.8%)이나 급감한 것이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5% 이상인 기업 가운데 연초 대비 지분 가치가 줄어든 기업은 195개로, 지분 가치가 증가한 기업(108개)의 두 배에 달했다. 지분 가치가 축소된 기업 가운데 절반인 99곳에서 국민연금 지분율에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봤을 때 하락장에서 주식 가치가 쪼그라들면서 지분 가치도 덩달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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