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카오T로 자전거 공유…모빌리티 시장 패러다임 바꿀까
입력 2018-12-05 16:35 
[사진=카카오T 홈페이지 캡처]

자전거·스쿠터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카카오가 전기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내년 1분기 중 선보인다.
5일 카카오에 따르면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삼천리자전거, 알톤스포츠와 협업해 전기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개시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삼천리자전거, 알톤스포츠 전기 자전거를 활용해 내년 1분기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고 하반기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일반 자전거와 달리 전기 모터를 탑재한 PAS(Pedal Assist System) 방식이며 카카오T 앱으로 이용가능하다. 전기 자전거 배터리 충전, 주요 지역 재배치, 자전거 주차 등 제반 사항에 대해서는 각 지자체와 협의 중이라고 카카오 측은 설명했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택시와 내비로 대표되는 기존 자동차 기반의 이동을 넘어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여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 중·단거리 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은 세계적으로 이미 확산되는 추세다. 우버는 올해 4월 전기자전거 공유업체인 '점프바이크'를 인수했다. 우버가 인수한 점프바이크는 샌프란시스코 곳곳에 전기 자전거를 공급해 고객이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어 지난 7월 우버는 전기 스쿠터 대여 스타트업 '라임'에도 3억3500만달러의 거액을 투자하며 사업확장에 힘 쏟고 있다.
우버 경쟁 업체 '리프트' 역시 지난 7월 북미 최대 자전거 공유 서비스 '모티베이트'를 인수했다. 리프트는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전기 자전거, 전기 스쿠터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 제작 제품을 사용하기 위한 개발도 진행 중이다. 현재 리프트는 미국 주요 도시에서 자전거, 스쿠터 공유 서비스를 시작해 운영 중이다.
LA 카운티 메트로폴리탄 교통국은 다운타운 엘 푸에블로 인근 노스 LA 스트릿에 10대의 '전기 자전거'를 배치했다. 비록 대수는 적지만 LA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LA 카운티 메트로폴리탄 교통국은 시범 운행 결과에 따라 전기 자전거를 내년 초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단거리, 애매한 구간 등 고객의 중·단거리 이동이 매우 용이해질 것"이라며 "서비스에 앞서 충전, 보관, 관리 등 여러 문제 해결이 우선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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