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만 국가안전회의 자문위원 "4차 산업혁명 시대 사이버 보안, 국제적 협력 중요"
입력 2018-12-05 16:23 
Der-Tsai Lee(더-차이 리) 대만 국가안전회의 자문위원이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 동아시아 평화와 미래 국제 컨퍼런스`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 김현정 기자]

"대만은 선진적인 IT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나 사이버 위협에 직면에 있다. 정부 시스템이 해킹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결국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적인 협력이 중요하다."
Der-Tsai Lee(더-차이 리) 대만 국가안전회의 자문위원(장관급)은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 동아시아 평화와 미래 국제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와 동아시아의 사이버 융합 보안현황 및 정책'을 주제로 진행된 오후 세션에서 리 위원은 사이버 보안을 위해 민관 협력을 넘어 범지구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리 위원은 "지난해 국가안보위원회가 사이버 보안 리포트를 발표하며 사이버 보안이 국가 안보임을 재천명했고, 총통도 사이버 보안을 최우선 순위에 둘 것을 천명했다"며 "과학, 금융, 수자원 등 핵심 인프라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범지구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5월 초 사이버 보안 관리법이 제정돼 내년 1월 발효될 예정이다. 정부 차원에서 IT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하나 표적형 공격이 대두되고 있어 보안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리 위원은 사이버 보안 관련 법이 공표되기까지 2년의 여정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현재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고자 다양한 정부 부처가 합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 위원은 "사이버 보안 관리법의 목표는 안전한 환경에서 국가 복지와 안보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국가 안보팀이 협업적인 조치를 통해 이해관계자들의 정보를 보호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리 위원과 함께 세션에 참석한 Itsurou Nishimoto(이츠로 니시모토) 시큐리티 캠프 최고경영자(CEO)는 요즘 세대를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로 표현하며 이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보안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니시모토 씨는 "디지털 세대인 요즘 아이들은 유튜버가 되거나 가상 화폐를 채굴하는 방식으로 스스로 돈을 번다"며 "이런 사회에서 아이들이 사이버 보안과 관련한 법률에 관해서는 잘 모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이 사이버 범죄에 휘말리지 않도록 어른들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이들이 적절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보안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단법인 21세기경제사회연구원과 한국정보기술연구원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 20층에서 '미국과 중국, 동아시아 평화와 미래'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