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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6년 106억원’ 한 발씩 양보 속 SK의 특별대우
입력 2018-12-05 16:10 
최정을 대우한 SK다. 4년 전과 비교해 계약금 규모는 줄었으나 연봉 규모는 소폭 증가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잭팟을 터뜨린 최정(31·SK)의 두 번째 FA 계약 특징은 계약기간과 금액이다.
상징적인 숫자인 100억원을 넘겼으며, 4년이 아닌 6년 계약을 맺었다. 줄다리기 협상 과정에서 의견차를 좁히다가 장기 계약에 합의했다.
FA 6년 계약은 2004년 정수근(6년 40억6000만원)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계약으로 최정은 2024시즌까지 SK 유니폼을 입는다. 그는 영원한 비룡군단의 일원으로 남기를 원했다.
106억원 계약 규모도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든다. 옵션(6억원)을 빼도 100억원을 보장 받는다. 최정보다 계약 규모가 큰 선수는 이대호(4년 150억원·롯데), 김현수(4년 115억원·LG) 등 2명밖에 없다. 한파가 분 FA 시장에서 SK도 최정을 최대한 대우해줬다.
4년 계약으로 가정할 경우, 70억원 수준으로 과거 초대형 계약과 차이가 있다. 최근 3루수 FA였던 박석민(4년 96억원·NC), 황재균(4년 88억원·kt)과 비교해도 작은 규모다.
최정은 SK 내 FA 최고 계약자이기도 했다. 2014년 말 계약한 그의 총액은 86억원이었다(2년 후 김광현은 4년 85억원에 계약했다). 그리고 이번에 팀 최초로 100억원대 몸값이 됐다. 팀과 선수가 서로 한 발씩 양보한 윈-윈 계약이다.
최정은 첫 번째 FA 계약 당시 옵션이 없었다. 계약금만 42억원으로 절반 가까이였다. 연봉도 10억원-10억원-12억원-12억원이었다.
SK는 이번 두 번째 FA 계약에서도 비슷한 대우를 했다. 계약금이 32억원으로 10억원이 줄었지만 연봉 규모는 최대 74억원이다. 옵션(1년에 1억원) 조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 예년보다 소폭 증가하는 셈이다.
한편, 최정이 FA 계약을 맺었으나 2019시즌 SK 최고 연봉 선수는 김광현이다. FA 계약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김광현의 연봉은 15억원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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