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청약 안전지대 `지역 내 강남`, 12월에도 공급 이어져
입력 2018-12-05 15:10 

12월이지만 전국적으로 분양이 이어지는 가운데 탄탄한 인프라를 갖춘 '지역 내 강남' 신규 공급 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13 대책' 등 규제 강화로 분양 양극화 현상이 점차 심화되면서 청약 안전지대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5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는 쏟아진 규제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11월까지 아파트 값이 12.4%나 뛰었다. 3.3㎡당 매매값도 11월 말 기준 5382만원으로 서울 25개 구 중에서 가장 높다.
올해 아파트 매매가가 10.1% 오른 서초구에서는 지난달 공급한 '래미안 리더스원'이 1순위 청약 평균 41.6대 1을 기록했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현대건설이 짓는 '디에이치 라클라스'(삼호가든맨션3차 재건축)가 지난 4일 1순위 당해지역 청약을 받은 결과 210세대 모집에 5028개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경쟁률 23.94대1을 기록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와 용인시 수지구 등 수도권 내 전통적 주거선호지 인기도 여전하다. 분당구의 경우 재건축 기대감에 올해 11월까지 18.9% 올랐다. 용인시 수지구도 신분당선 미금역이 뚫린 데다, 새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면서 같은 기간 아파트값이 10.4% 올랐다. 두 지역 모두 수도권 평균(6.2%)을 크게 웃돈다.

분양 시장에서도 청약 수요가 몰렸다. 올해 2번에 걸쳐 분양된 수지구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 1·2차'는 중대형 위주의 공급이었지만 모두 완판했다. 분당구에서 공급에 나선 '분당더샵 파크리버'도 1순위 평균 32.2대 1을 기록한 뒤 단기간 계약을 마쳤다.
지방판 '지역 내 강남' 물량도 인기다. 올해 대구 수성구에 나온 7개 단지 1507세대에는 총 3만3048건의 1순위 청약통장이 몰렸다. 광주에서 선호도가 높은 남구에서도 3개 단지 506세대 모집에 5595건의 청약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규제가 터질 때마다 '똘똘한 한채' 쏠림 현상으로 강남권 아파트 매수세는 더욱 강해지기도 한다"며 "지역 내 강남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으로 인해 건설사들도 설계, 상품 등에 신경을 많이 써 인근 지역과의 차별화를 꾀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공급도 이어진다. 제주 영어교육도시에서는 HDC아이앤콘스가 시공하는 '제주 아이파크 스위트 R' 생활형숙박시설이 5일 오전 10시부터 6일 오후 4시까지 제주 아이파크 스위트 R 홈페이지를 통해 청약을 받는다. 청약 신청금은 1000만원이며, 3개 군으로 나눠 청약이 진행돼 개인당 군별 1개씩, 최대 3건을 청약할 수 있다.
성남시 분당구에서는 오는 14일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총 836세대 규모의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모델하우스를 열고 공급에 나선다. 판교대장지구 A3·4·6블록에 들어서며, 전용면적은 128~162㎡로 구성돼 대장지구 내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중 유일하게 전 세대가 대형으로 선보인다.
대우건설은 용인시 수지구에 짓는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를 이달 분양 예정이다. 아파트 363세대, 오피스텔 84실 규모로 모두 전용면적 74·84㎡ 중소형으로 공급된다. 본래 지난 4일부터 청약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분양승인철회로 일정이 당분간 미뤄졌다.
광주 남구에서는 반도건설이 '광주 남구 반도유보라'를 선보인다. 889세대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84㎡ 623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월산초, 무진중이 도보권에 있어 교육환경이 좋고, 발산근린공원과 광주천변 산책로가 인근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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