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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리스크가 韓금융시스템 최대 위험요인"
입력 2018-12-05 12:01 
[자료제공 = 한국은행]

금융기관의 위험관리, 투자 전문가 대상 조사에서 미·중 무역분쟁, 금융·외환 시장 변동성 확대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 주요 리스크 요인의 상위에 꼽혔다.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이 5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미·중 무역분쟁, 금융·외환 시장 변동성 확대,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 가계부 채 누증,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이 지적됐다.
이번 조사는 국내 금융기관의 경영전략, 리스크 담당 부서장과 주식, 채권, 외환·파생 등 금융시장 참가자, 해외 금융기관 한국 투자 담당자 등 총 86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22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이뤄졌다. 응답자 별로 5개의 리스크 요인을 중요도 순으로 복수 응답했다.
응답자들이 1순위로 언급한 항목에선 미·중 무역분쟁 심화 문제가 35%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가 15%로 나타났다.국내경제 성장세 둔화, 가계부채 누증도 각각 15%, 13%로 높게 나타났다. 또 응답자들이 언급한 5개 항목을 단순집계한 응답빈도수 기준으로는 미· 중 무역분쟁 심화(81%),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67%),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59%), 중국 금융·경제 불안(5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리스크 요인의 발생 시계와 관련해선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주요국 통화정책 정 상화는 대체로 단기(1년 이내),국내경제 성장세 둔화, 중국 금융·경제 불안, 가계부채 누증 등은 중기(1~3년 사이)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리스크로 인식됐다.
리스크 발생시 영향력을 보면 미·중 무역분쟁 심화, 국내경제 성장세 둔 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는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이 비교적 큰 리스크로 부동산시장 불안정 및 가계부채 누증은 중간 정도의 영향력을 미치는 리스크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서베이 결과와 비교해보면 미·중 무역분쟁 심화,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 중국 금융·경제 불안에 대한 응답비중이 상승했다"며 "반면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는 지난 서베이와 비슷한 수 준을 유지했으며, 가계부채 누증 및 부동산시장 불안정은 응답비중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향후 3년간 우리나라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는 37%가 '높다'고 응답했다. 반면 '낮다'는 응답은 지난해 7%로 나타나 지난 서베이(2018년 5월, 11%)에 비해 전반적으로 신뢰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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