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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귈림 리, 욱일기 사진 논란에 누리꾼 “몰라서 실수” VS “모르면 용서되나”
입력 2018-12-05 11:4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 출연한 배우 귈림 리의 욱일기 사진 게재가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귈림 리는 지난달 1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헤미안 랩소디의 배우들이 일본 도쿄를 방문했을 당시 사진을 여러 장 게재했다. 특히 귈림 리는 일정을 함께하지 못한 배우 벤 하디의 패널을 들고 각종 명소 및 음식점 등에서 사진을 남겨 큰 화제를 모았다.

문제는 한 가게에서 찍은 사진이었다. 벤 하디의 패널 뒤편에 욱일기가 연상되는 장식이 붙어 있는 것. 욱일기는 일본이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쓰던 깃발. 일본의 국기 일장기의 태양 문양 주위에 퍼져 나가는 햇살을 형상화한 것으로, 일본 제국주의 침략을 상징한다.
뒤늦게 이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이제서야 논란? 외국인들은 생각보다 다른 나라 역사에 관심이 없어요. 이해해야죠”, 왜 몰랐냐고 가르치고 강요하는 것이 옳은가요? 괜히 ‘보헤미안 랩소디 잘되는 거 보기 싫어서 논란 만들지 마요”, 저게 배우 잘못인가요? 가게에서 인테리어로 저걸 쓴 게 잘못이지. 외국인이 어떻게 알겠어요”, 당연히 모르죠. 모르고 찍는 것도 죄인가요” 등 욱일기 게재가 단순한 실수라며, 과한 비난을 자제하자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다수 누리꾼들은 몰랐다 하더라도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모르면 용서 되는 건가요? 몰라서 그랬다면 사과라도 해야죠”, 몰랐을 수 있죠. 모르면 알려주고 사과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과한 비난은 자제해야죠. 그렇지만 비판을 안 할 수 있나요?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려줘야죠” 등 몰랐다는 것이 면죄부가 되는 것은 아니며, 이번 기회에 욱일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욱일기 논란으로 수정된 '보헤미안 랩소디' 티저. 사진 | 보헤미안 랩소디 캡처

‘보헤미안 랩소디가 욱일기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보헤미안 랩소디 티저 공개 당시 로저 테일러 역을 맡은 벤 하디가 욱일기 티셔츠를 입고 있는 장면이 담겨 논란이 일은 바 있다. 당시 20세기 폭스 측은 이를 CG로 수정, 본편에서도 삭제했다. 논란을 정면 돌파하며 국내 팬들에게 많은 환호를 받았던 '보헤미안 랩소디'. 또 다시 욱일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국내팬들은 전례와 같은 깔끔한 대처를 보여줄 것을 기대 및 당부하고 있다.
한편 '보헤미안 랩소디'는 전설의 록 그룹 퀸의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퀸의 독창적인 음악과 화려한 무대 그리고 그들의 진짜 이야기를 담았다. 국내 팬들에게 열광적인 사랑을 받으며 누적 관객수 600만을 돌파, 다시금 ‘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jwthe1104@mkinternet.com
사진 | 귈림 리 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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