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김제동’ 김제동, 편파방송 의식? PD에 “반론권 보장 안한 적 있나" 질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방송인 김제동이 최근 불거진 ‘오늘밤 김제동의 편파 방송 논란을 의식한 듯한 질문을 던졌다.
4일 방송된 KBS1 시사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의 ‘오늘밤 브리핑 코너에서는 연출을 맡은 장민구 PD가 출연해 주요 뉴스들을 전했다.
이날 MC 김제동은 KBS의 또 다른 김제동이라 불리고 있다고 들었다”며 장민구 PD를 소개했다. 장민구 PD는 여러 뉴스를 전하며 이날 수원지검에 출석한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 김혜경 씨 이야기를 보도했다.
장민구 PD는 이날 오전 김혜경 씨가 수원 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 조사에 앞서 ‘억울하고 힘들지만 진실이 꼭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이번 소환 조사를 바탕으로 김혜경씨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라고 브리핑했다.

이를 들은 김제동은 저희 취재진 이거(혜경궁 김씨 사건 취재) 하면서 반론권 보장 안 한 적이 있습니까”라고 물었고, 장민구 PD는 즉각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제동 역시 예 알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다음 소식으로 넘어갔다.
짧은 질문이었으나 시청자들은 김제동의 이 질문을 최근 편파방송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했다. ‘오늘밤 김제동의 혜경궁 김씨 사건 보도에 대한 편파 방송 논란의 파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
지난달 19일 ‘오늘밤 김제동은 ‘혜경궁 김씨 일파만파, 어디까지 번지나라는 주제로 이재명 경기지사 아내 김혜경 씨 논란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혜경 씨 측 법률대리인 나승철 변호사와의 화상 통화를 통해, 김혜경 씨 측의 입장을 공개했다.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김혜경 씨를 고소한 이정렬 변호사 측 입장은 전혀 보도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편파적 방송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했다.
논란이 일자 ‘오늘밤 김제동 측은 3일 KBS 시청자상담실 홈페이지를 통해 이재명 경기지사 측 의견을 먼저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이어 이정렬 변호사의 의견을 듣기 위해 현재 섭외 요청 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명 직후 이정렬 변호사는 트위터를 통해 즉각 반발, 11월 26일 이후 아무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혀 거짓 해명 논란이 더해졌다.
‘오늘밤 김제동 측은 해명 글을 수정, 지난달 20일 기준으로 이정렬 변호사의 섭외 요청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렬 변호사는 또 다시 즉각 반발, 글을 올린 3일과 섭외요청 기준일의 시기를 지적하며 간단한 일을 왜 어렵게 만드시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법정에서 보고 싶어 그러시나? 카톡메시지 공개는 더 고민해 보겠다”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KBS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제작진이 이정렬 변호사에게 인터뷰를 신청하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으나 방송기간까지 답을 듣지 못했다. 26일 기획회의에 이정렬 변호사에게 출연 여부를 문의했으나 해당 아이템이 방송되지 않아 출연이 상사되지 않았다”고 섭외 과정을 설명했다.
또한 오늘밤 김제동은 이재명 지사 관련 보도에서 ‘이슈에 대한 당사자의 의견을 듣는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고 있다. 이 원칙에 따라 이재명 지사에 대한 경찰의 조사 결과 발표 후에는 이재명 지사 측의 입장을 들었던 것이고, 이정렬 변호사가 고발인 조사를 한 날은 그 입장을 들으려 했던 것이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오늘밤 김제동이 한쪽에 치우친 방송을 하는 것처럼 보도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KBS 측의 공식 입장에도 편파 방송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김제동의 이날 질문에 누리꾼들은 "얼마나 억울하면 저런 질문을 할까", "후속 방송을 준비 중이었다는데 무슨 논란" 등 '오늘밤 김제동' 측을 이해하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저걸 변명이라고 하는건가? 뻔뻔하다", "사과라도 할 줄 알았다. 자기들끼리 그냥 아니라고 하면 다 되는건가" 등 비판을 가하기도 하는 등 팽팽히 맞서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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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1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