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서 '콜록콜록' 독감주의보…예년보다 빠르게 확산
입력 2018-12-05 07:59  | 수정 2018-12-12 08:05

흔히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가 예년보다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경기 지역 6개 병원을 방문하는 호흡기 환자를 대상으로 표본 검사를 한 결과, 지난달 마지막 주(48주 차)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30%에 달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셋째 주(47주 차) 검출률 9%에 비해 3배가량으로 증가한 것입니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올해 47주 차 기준 인구 1천 명당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의심 환자)는 13.2명입니다. 2주 전(45주 차) 7.8명의 두 배 가량입니다.


지난해 같은 시기(7.7명)와 비교해도 두 배에 해당합니다.

2014∼2018년 이 시기 1천 명당 의심 환자가 4∼7명 수준이었던 고려하면 올해 인플루엔자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미 지난달 16일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는 전국 200개 1차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표본 조사로 집계됩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학생들이 모이는 학교는 인플루엔자에 가장 취약한 곳입니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1일까지 독감에 걸린 학생은 모두 1475명(초등 901명, 중학교 379명, 고교 195명)입니다.

지난 11월 17일 기준 독감에 걸린 초·중·고생이 714명인 것과 비교하면 2주 사이 환자가 두 배로 급증한 것입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에 대한 보건교육을 강화하고 교실이나 급식 시설에 손 소독제 비치 등 교내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희택 충북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으로 감염 확률을 70∼90% 낮출 수 있다"며 "예방 접종을 하면 독감에 걸리더라도 입원·사망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공공장소에서의 기침 예절을 실천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면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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