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화웨이·애플 스마트폰 3강구도 재편…中 제조사 약진
입력 2018-12-05 07:31 
(왼쪽부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화웨이 'P20' 애플 '아이폰XS' [사진=각 사]

삼성전자와 애플이 주도해왔던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중국 화웨이 강세에 3톱 체재로 굳혀지고 있다.
4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 화웨이, 애플이 순으로 높았다. 기존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체재였던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화웨이·애플 3강 체재로 재편되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3분기 시장점유율 18.9%를 차지하며 여전히 1위를 자리를 지켰지만 전년 대비 3.4%포인트 하락했다. 판매량(7360만대) 역시 14% 가량 감소했다.
애플은 화웨이에 밀려 점유율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애플은 4575만대로 전년 동기(4544만대)와 비슷한 판매량을 보였다. 점유율도 전년 동기와 같은 11.8%를 유지했다.
반면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화웨이는 전년 대비 스마트폰 판매량(5222만대)이 43% 증가했다. 점유율도 전년 대비 3.9%포인트 오르며 13.4%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판매량(3322만대)이 23% 늘어 시장 점유율 4위를 기록했다. 샤오미의 3분기 시장점유율은 8.5%였다.
2018년 3분기 세계 상위 5개사 스마트폰 판매량 (단위: 1000대). [사진제공=가트너]
가트너는 "아이폰은 중국 내 성장 둔화 및 경쟁 심화와 더불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포화 상태에 직면했다"며 "아이폰XS맥스 등 애플의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애플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슐 굽타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화웨이와 샤오미를 제외하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5.2% 하락했을 것이다"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는 저렴한 가격, 고급 카메라 기능, 고품질 해상도 디스플레이 등을 앞세워 2018년 3분기 중동, 아태지역,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가트너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차별화와 사용자 가치창출을 위해 5G 스마트폰과 폴더블폰 등 새로운 기술을 준비하고 있으나 당장 큰 시장반응은 기대하기 어렵울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의 책임 연구원인 로버타 코자(Roberta Cozza)는 "2019년은 다양한 5G 기술의 연구 개발과 테스트 및 시범 적용에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이나, 2020년 이전에 5G가 모바일 기기에 대거 상용화되는 어렵다"며 "2020년 5G 휴대전화 판매량은 총 6500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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