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왕자 씨 부검 "원거리 사격, 자세한 거리추정 어려워"
입력 2008-07-16 18:40  | 수정 2008-07-17 08:46
정부가 금강산 피살사건 피해자인 고 박왕자 씨 시신 부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원거리 사격이라는 것 외에는 정확한 사거리 추정이 불가능하고 총격 두 발의 선후 관계도 파악할 수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밝힌 박씨의 사인은 관통 총창에 의한 장기 손상과 과다출혈이었습니다.

인터뷰 : 서중석 /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 부장
-"고 박왕자 여사의 사의는 관통 총창들에 의하여 각 장기들의 생명유지에 부적합한 손상을 받고 사망하였을 것으로 판단되며, 특히 폐 및 간에 손상에 의하여 많은 출혈을 일으키며 돌아가셨을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부검 결과 박 씨의 몸 2곳에서 총상이 발견됐으며 하나는 등에서 가슴으로 향하는 정방향으로, 또 하나는 오른쪽 엉덩이에서 왼쪽 엉덩이로 관통해 나갔습니다.

사격 거리는 내부 장기 손상 등을 종합
할 때 2미터 이상의 원거리 사격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원거리 사격은 거리에 관계없이 총탄이 들어온 상처가 동일한 형태를 띠기 때문에 현장 조사가 이뤄지지 이같은 상황에서는 정확한 사거리를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 국과수 측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 서중석 /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 부장
-"현장이 전혀 배제된채 또 발사방향은 저희들이 정확하게 규명했지만 어떠한 상태에서 돌아가신 분이 총을 맞았는지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정확하게 규명하기에는 아직은 곤란한 상태입니다."

박 씨에게서 특이할 만한 질병 상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정신과 약물을 비롯한 약물 흔적이나 혈중알콜 역시 전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이와 함께 국과수는 박씨가 사망 당시 피를 많이 흘려 상당히 창백해진 모습인데다 북측에서 우리 측으로 급하게 시신이 전해지다보니 모래가 많이 묻어있어 유족들에게 먼저 보여주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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