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엥글 미국 GM 총괄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방한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났다.
4일 한국GM과 산은에 따르면 엥글 사장은 최근 한국을 찾아 이 회장을 만나 "연구개발(R&D) 법인 분리가 꼭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엥글 사장은 법인 분리가 한국GM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필수적이란 점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법인 분리를 일방적으로 강행하지 말아 달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해 양측 간 근본적인 견해 차는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엥글 사장은 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면담했다. 엥글 사장은 홍 원내대표에게도 R&D 법인 분리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홍 원내대표 측은 산은 및 한국GM 노조와 충분한 협의를 해야 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은은 한국GM이 R&D 법인 분리를 승인한 주주총회 결의의 집행을 정지해 달라면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으며, 서울고등법원 민사40부는 지난달 28일 "한국GM은 (주총) 결의를 집행해서는 안 된다"며 이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당초 산은은 한국GM이 R&D 법인 분리를 일방적으로 강행하면 연말로 예정된 한국GM에 대한 출자액 절반(4050억원)에 대한 집행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4050억원을 추가 집행하지 않으면 GM이 한국에서 철수하겠다고 하더라도 이를 저지할 명분이 없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산은이 실제로 쓸 수 있는 카드가 없다는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GM 본사는 지난달 말 일부 차종에 대한 생산 중단과 감원을 통해 연간 45억달러의 비용과 15억달러 규모 설비투자비를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동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일 한국GM과 산은에 따르면 엥글 사장은 최근 한국을 찾아 이 회장을 만나 "연구개발(R&D) 법인 분리가 꼭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엥글 사장은 법인 분리가 한국GM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필수적이란 점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법인 분리를 일방적으로 강행하지 말아 달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해 양측 간 근본적인 견해 차는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엥글 사장은 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면담했다. 엥글 사장은 홍 원내대표에게도 R&D 법인 분리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홍 원내대표 측은 산은 및 한국GM 노조와 충분한 협의를 해야 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은은 한국GM이 R&D 법인 분리를 승인한 주주총회 결의의 집행을 정지해 달라면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으며, 서울고등법원 민사40부는 지난달 28일 "한국GM은 (주총) 결의를 집행해서는 안 된다"며 이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당초 산은은 한국GM이 R&D 법인 분리를 일방적으로 강행하면 연말로 예정된 한국GM에 대한 출자액 절반(4050억원)에 대한 집행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4050억원을 추가 집행하지 않으면 GM이 한국에서 철수하겠다고 하더라도 이를 저지할 명분이 없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산은이 실제로 쓸 수 있는 카드가 없다는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GM 본사는 지난달 말 일부 차종에 대한 생산 중단과 감원을 통해 연간 45억달러의 비용과 15억달러 규모 설비투자비를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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