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규 일자리 급감..청년 실업 '심각'
입력 2008-07-16 18:30  | 수정 2008-07-17 08:47
지난달 취업자수가 14만 7천 명 증가하는데 그치며 3년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청년 실업률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취업전선에 나선 대학생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시내에 있는 한 대학 도서관.

방학 기간에다 밖에는 비까지 내리지만 공부하는 학생들로 열기가 뜨겁습니다.

그러나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취업하기가 너무 힘들다며 한 목소리를 냅니다.

인터뷰 : 전혜정 / 취업준비생
- "(원서를) 100개는 쓰라고 그러는데요. 사람마다 다른데 거의 뜨는대로 다 쓰는 것 같아요."

인터뷰 : 김유나 / 취업준비생
- "금융권이나 이런데 취업하려고 많이들 원서를 넣는데 안돼서 임시직이나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어요."

학생들의 취업난은 갈수록 줄어드는 신규 일자리로 인해 가중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취업자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불과 14만 7천명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넉 달째 20만명을 밑도는 것인 동시에 2005년 2월 이후 3년 4개월만에 가장 적은 수치입니다.

아울러 청년 실업률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전체 실업률은 3.1%로 전달에 비해 소폭 올랐지만 청년층 실업률은 7.8%로 급등했습니다.

정부는 경기둔화와 화물연대 파업 등을 신규 일자리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인터뷰 : 임종룡 /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 "내수 부문의 경기둔화가 원인이 되겠고, 비정규직 감소와 지난달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일용직 감소의 영향도 있다"

고용시장이 꽁꽁 얼어붙자 아예 구직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구직단념자는 만 8천명이 증가했고 취업을 준비중인 사람은 60만 7천명으로 3만 4천명이 늘어났습니다.

이에따라 사실상 실업자인 이른바 백수는 260만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내수부진이 고용악화를 가져오고 이것이 다시 내수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점에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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