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쇠고기 협상·촛불집회' 공방
입력 2008-07-16 16:30  | 수정 2008-07-16 18:04
국회가 18대 들어 처음으로 정부를 상대로 긴급현안질문을 했습니다.
첫날 '쇠고기 협상과 촛불집회 강경진압'을 놓고 여야가 치열한 대결을 벌였습니다.
김명준 기자가 전합니다.


여야가 국회 대정부 긴급현안질의 첫날부터 충돌했습니다.

쇠고기 협상이 문제가 있다는 데에는 목소리를 같이 했지만 책임소재 등에 대해서는 해석이 달랐습니다.

여당은 인터넷을 통한 잘못된 정보가 쇠고기 정국을 확대시켰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정의화/한나라당 의원
-"도대체 정부는 잘못된 정보가 확산될 때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부의 정책홍보 기능 제대로 작동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 한승수/국무총리
-"초기에 사실과 다른 말이 확대 재생산돼서 국민 불안하게 했습니다. 그 때문에 시위대를 길거리로 나오게 했습니다."

반면 야권은 쇠고기 협상을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졸속 협상'으로 규정했습니다.


인터뷰 : 이강래/민주당 의원
-"쇠고기 협상은 캠프데이비드 별장 숙박료라는 세간의 여론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 한승수/국무총리
-"미국 측에서 한국에 대한 우호의 뜻을 표시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별장 초청)대가로서 이명박 대통령이 쇠고기 협상을 추진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온나라를 들끓게 했던 촛불집회에 대한 여야의 진단도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김재경 한나라당 의원은 "쇠고기 협상에 대한 대통령의 반성이 국민에게 전달됐음에도 폭력시위 때문에 국법이 무너졌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조경태 민주당 의원은 "진압봉과 방패 사용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경찰의 과잉진압이 사태를 키웠다"고 주장했습니다.

여야는 제헌 60주년 경축식이 열리는 내일(17일) 하루 쉰 뒤 18일부터 다시 현안질의를 갖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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