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영어·수학 영역 모두 지난해보다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어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현 수능 체제 도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표준점수가 높을수록 수능이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영역은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은 응시자의 비율이 지난해와 비교해 반 토막 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월 15일 실시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결과를 4일 발표했다.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5일 배부된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은 국어영역이 150점으로,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은 133점, 인문사회계열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나형은 139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의 경우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이었고, 수학 가형은 130점, 수학 나형은 135점이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성적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나타내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아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진다.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컷)은 국어영역이 132점, 수학 가형이 126점, 수학 나형이 130점으로 집계됐다.
표준점수 최고점자(만점자) 비율의 경우 국어영역은 0.03%로 지난해 수능(0.61%)보다 크게 낮아졌다. 수학 가형과 나형은 각 0.39%와 0.24%로 지난해 수능(가형 0.11%/ 나형 0.10%)보다 상승했다.
영어영역의 경우 1등급 학생 비율이 5.30%(2만7942명)로 지난해 수능(10.03%)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한국사 영역은 1등급이 36.52%로 지난해 수능(12.84%)의 3배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탐구영역 1등급 컷은 사회탐구가 63∼67점, 과학탐구가 64∼67점, 직업탐구는 63∼72점이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64∼80점이었다.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의 경우 경제가 69점으로 가장 높았고, 생활과 윤리·세계 지리(각 63점)가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의 경우 생명과학Ⅰ(72점)이 제일 높은 반면 물리Ⅰ·물리Ⅱ(각 66점)는 가장 낮았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아랍어Ⅰ(91점)이 가장 높았고, 독일어Ⅰ(65점)이 제일 낮았다.
올해 수능 응시자는 53만220명으로 이 가운데 재학생은 39만9910명, 졸업생은 13만310명이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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