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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두 번째 외인투수 버틀러 영입이 특별한 이유
입력 2018-12-04 05:59 
NC 다이노스가 새 외인투수로 선발경험이 많은 에디 버틀러(사진)를 영입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NC 다이노스의 두 번째 새 외인투수는 선발투수로서 역할이 강조됐다. 최근 제기된 우려를 불식시키고자하는 행보가 엿보였다.
NC는 3일 새 외인투수 에디 버틀러(27) 영입을 발표했다. 버틀러는 계약금 20만 달러에 연봉 80만 달러로 총액 100만 달러를 꽉 채운 영입. 무엇보다 임선남 데이터팀장의 말을 덧붙여 버틀러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는 등 경력의 대부분을 풀타임 선발로 활약했다. 승부 근성이 좋고, 책임감이 강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NC 관계자 역시 내년 팀 선발진의 한 축을 이끌어줄 자원”라고 밝히며 버틀러에 대해 기대감을 표현했다.
확실히 버틀러는 전통적인 선발자원으로 분류할 만하다. 주목을 받은 2015시즌 16경기를 시작으로 2017시즌에도 11경기나 선발로 활약했다. 비교적 꾸준히 빅리그서 선발투수 역할을 했다.
NC는 이번 시즌 왕웨이중, 로건 베렛, 2017시즌 제프 맨십 등을 외인투수로 영입했는데 모두 약속이나 한 듯 초반 강한 임팩트에 비해 흐름세가 확연히 꺾이는 공통점을 나타냈다. 이는 개인성적은 물론 팀의 결정적 순간(포스트시즌, 시즌 후반기) 보탬이 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세 선수가 최근 커리어를 선발 아닌 대부분 불펜투수로 던졌기에 그 이질감이 영향을 끼쳤다는 공통점으로 연결됐다. NC 입장에서는 스카우트의 문제점을 발견한 것이고 이를 수정하는 것만 남은 듯 했다. NC는 빠르게 올 시즌을 함께한 왕웨이중, 베렛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새 외인투수로 드류 루친스키를 영입하며 의아함을 안겼다. 루친스키의 경우 트리플A 성적은 괜찮으나 문제는 올 시즌 모든 경기를 불펜으로 던졌다는 점. NC는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선발수업을 받다 근래 잠깐 불펜으로 던지게 됐다고 설명했으나 본질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자연스럽게 루친스키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쏟아졌고 아쉬운 외인농사 전철을 반복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됐다.
일단 루친스키의 경우, 올해 왕웨이중과는 다른 케이스가 되길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된 상황. NC는 그나마 나머지 한 자리를 전통적인 선발자원 버틀러로 발 빠르게 채웠다. NC 입장에서는 버틀러가 팀 기대만큼 선발투수로서 잘해주고 루친스키는 세간의 편견을 불식시킬 정도로 해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올해 크게 실패한 NC 외인스카우트지만 지난해까지 꾸준히 알짜외인 영입에 성과를 냈기에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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