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섬유업체 레몬이 구미국가4단지에 1200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3일 구미시청에서 레몬과 나노 멤브레인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 따라 레몬은 내년 3월부터 2020년 5월까지 구미가산단 4단지 내 1만8150㎡ 부지에 1200억원을 투자해 나노 멤브레인(특정성분을 선택적으로 통과시켜 혼합물을 분리할 수 있는 막) 생산라인 3개동을 증설할 계획이다. 200명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된다.
나노 멤브레인에 사용된 섬유는 지름이 수십에서 수백나노미터로 굵기가 머리카락의 5백분의 1정도에 불과하다. 나노 멤브레인은 우수한 통기성과 완벽한 방수능력을 갖춘 차세대 소재로 아웃도어, 위생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해 최첨단 산업군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2012년 설립된 레몬은 톱텍의 자회사로 5년간 500억원의 연구개발자금을 투입해 나노 멤브레인 생산기술 및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레몬은 이같은 기술력으로 바탕으로 지난달 초 미국 노스페이스사와 아웃도어용 기능성 나노 멤브레인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글로벌 벤처캐피탈인 이스라엘 요즈마그룹으로부터 나노섬유산업 육성을 위해 180억원의 투자도 이끌어냈다.
레몬 관계자는 "다양한 나노관련 제품을 생산해 2021년에 3000여 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국내·외 나노 소재시장과 관련 업계에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투자 체결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장세용 구미시장을 비롯해 경북도 투자유치특별위원, 이재환 톱텍 회장, 김효규 레몬 대표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구미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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