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이제 골목 안쪽까지 찾아간다
입력 2018-12-03 10:30 
[자료 = 서울시]

서울시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이하 '찾동')가 지역주민과 공공이 함께 만들어가는 '골목단위 협치 센터'로 발전, 시민들에게 한발짝 더 다가간다.
서울시는 3일 찾동을 통해 공공과 주민이 함께 지역문제를 발굴·해결하고, 돌봄이 필요한 모든 시민과 취약계층에게 긴급복지를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다. 찾아오는 주민에게 민원·행정 처리를 해주는 단순 민원센터에서 어려운 주민을 직접 찾아가 도움을 주는 발굴·현장형 공공서비스 센터 역할을 부여하겠다는 발상이다.
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민선 7기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기본계획'을 이날 발표했다.
우선 온라인을 통해 주민·공무원 누구나 '골목회의'를 일상적으로 요청할 수 있게 한다. 안건은 주차공간, 쓰레기 문제, CCTV·가로등 설치 위치 등 골목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생활문제들을 주민과 함께 논의해 풀어낸다는 방침이다.

동 단위 생활의제에 대한 정책·예산에 주민이 실질적 결정권한을 갖는 주민자치조직 '서울형 주민자치회'는 오는 2022년 424개 전 동에서 전면 실시할 계획이다. 주민의 자발적인 공동체 활동인 나눔이웃, 이웃살피미, 보육반장, 이웃만들기 등 '마을생태계' 사업도 지원한다.
골목골목을 다니며 '작은 찾동' 역할을 할 '시민 찾동이'도 100만 시민 동참을 목표로 추진한다. 어려운 시민을 발견하면 동주민센터에 연락하는 활동부터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까지 서울시민 누구나 '시민 찾동이'가 될 수 있다. 시는 서울시민카드를 활용해 영화관람료 및 공공기관 이용료 등 특별 할인혜택을 부여해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시범사업으로 '돌봄SOS센터'를 발족해 2022년 서울시 내 전동으로 확대한다. 보건소, 사회복지기관, 치매지원센터 등 각 기관별로 찾아가거나 연락할 필요없이 돌봄SOS에 신청하면 '돌봄매니저'가 최대 72시간 내 찾아가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해준다. 갑작스런 위기로 생계유지가 곤란한 가구에 생계·의료·주거비를 지원하는 '서울형 긴급복지'는 현재 연 50억원 규모를 매년 50억원씩 확대해 4년 간(2019년~2021년) 총 700억원을 투입한다.
민선7기 '찾동' 사업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추진을 위한 제도·인력 등 기반 강화에도 나선다. '서울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 돌봄SOS센터 전담인력을 비롯해 2022년까지 총 907명을 신규 충원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제 찾동이 동 단위를 넘어 골목으로 간다. 더 가까운 골목에서 주민의 일상을 보다 정교하고 강력하게 파고들겠다. 특히 지역사회 주민들과 함께 결정하고 함께 추진하겠다"며 "하향적이고 일방적이고 관료적인 행정을 상향적이고 민·관 협력적이고 주민자치적인 행정으로 변화시키는 또 하나의 모범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5일 오후 2시 30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18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공감마당'을 개최한다. 박원순 시장과 공무원,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찾동의 지난 3년 6개월을 돌아보고 우수 정책을 공유하는 자리다. 아울러 오는 4~6일 3일 간 서울시청 지하1층 시민청에서는 '찾동을 알려줄게'라는 이름의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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