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간 베스트셀러 1위는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가 차지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원작의 이미지에 따뜻한 위로의 말을 더한 책이 전세대와 연령을 사로잡은 것이다.
교보문고가 3일 발표한 연간(1월 1일~12월 2일) 베스트셀러 결산 자료에 따르면 '곰돌이 푸…' 외에도 올 한해는 힐링 에세이의 전성시대였다. 베스트셀러 10위권에는 2위 하태완의 '모든 순간이 너였다', 3위 정문정의 '무례한 사람들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5위 김수현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6위 이기주의 '언어의 온도', 7위 백세희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처럼 따뜻한 말과 위로를 건네는 책이 절반 이상(6종)을 차지했다.
10위권에 소설은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4위), 야쿠마루 가쿠의 '돌이킬 수 없는 약속'(8위),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9위) 세권이 이름을 올렸다. 소설 분야의 판매량도 올 해 -2.0%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소설 분야 내 일본소설 비중이 31.0%로 한국소설 29.9%을 앞지르기도 했다. 특히 히가시노 게이고는 100위권에 5종이나 이름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분야별로는 시/에세이 분야는 올해 21.9%가 신장하며 큰 폭으로 판매가 뛰었다. 경제경영 분야도 부동산 등 재테크 도서의 인기로 10.3% 판매량이 늘어났다.
성·연령별 구성에서는 여성 독자가 60.5%를 차지하며 여전히 남성 독자 보다 높은 구매력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40대 여성이 전체 시장의 19.5%를 차지했고, 30대 여성 18.8%, 20대 여성 14.4%가 뒤를 이으며 서점가는 여성 천하임을 보여줬다. 40대 남성 독자는 11.4%, 30대 남성 독자는 10%를 차지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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