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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브랜뉴 콘서트서 "워마드·메갈 사회악" 욕설 논란…신곡 `웅앵웅` 예고
입력 2018-12-03 08:55  | 수정 2018-12-03 09:5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래퍼 산이가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이번에는 콘서트장에서 워마드, 메갈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했다 소속사 수장 라이머가 사과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 핸드볼경기장에서 '브랜뉴이어 2018' 콘서트가 열렸다. 공연에는 라이머를 필두로 산이, 범키, 칸토, 한해, 그리, MXM(임영민 김동현), 박우진, 이대휘 등의 무대가 펼쳐졌으며 산이는 공연 말미 무대에 등장했다.
산이는 최근 신곡 '페미니스트'를 발매하는 등 여혐 논란에 휩싸인 것을 언급하며 "여러분 내가 싫냐"고 물었고, '네'라고 답한 관객들에게 "나는 여러분이 좋다. 혐오 대신 사랑으로 함께하자. 내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 소리쳐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객석에선 침묵이 이어졌고, 산이는 무대 중 관객으로부터 자신의 이름과 비방이 적힌 돼지 인형을 받았다. 이에 "여기에 워마드, 메갈 분들 계시냐"며 "여기 온 워마드, 메갈 너네한테 말하고 싶은 게 있다. 페미니스트 노. 너넨 정신병. 오늘은 내 마지막 브랜뉴 콘서트. 네가 날 존중하지 않는데 내가 널 존중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돈 주고 들어왔지만 음식점에 왔다고 음식점에서 깽판칠 수 있는 것 아니다. 멋진 팬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일부 여성들의 의사 표현에 대한 불편한 심리를 드러냈다.

이어 산이는 "정상적인 여성들을 지지한다. 워마드, 메갈은 사회 악"이라고 말하며 무대 뒤로 들어갔다. 분노한 관객들은 "사과해"를 외쳤고, 콘서트는 약 3분간 중단됐다.
산이는 마지막 단체 무대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브랜뉴뮤직 라이머 대표는 "공연 중에 기분이 상한 분이 계시다면 이 자리를 대신해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며 "브랜뉴뮤직 아티스트는 다 생각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앞서 산이는 이수역 논란 이후 '페미니스트'라는 곡을 발표했다가 논란을 빚었다. 이후 공식 활동을 중단했던 산이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섰으나 끝까지 물의를 빚게 됐다.
한편 산이는 3일 새벽 자신의 SNS에 "'웅앵웅' COMING SOON"이라고 적으며 신곡 발표를 예고했다. 앞서 발표한 '페미니스트', '6.9cm'와 마찬가지로 논란이 예상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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