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시설이 몰려있고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진 대구 북구 복현동 일대 재건축 물량의 두 번째 일반공급 물량이 나왔다. 일명 '복현 삼총사'로 불리는 복현동 일대는 대형건설사들의 시공사 참여가 확정돼 자이와 아이파크, e편한세상 등 1800여 세대에 달하는 메이저브랜드 타운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3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 HDC현대산업개발의 '대구 복현 아이파크'는 대구시 북구 복현동 복현시영82·83 아파트의 재건축 물량이다. 이 단지와 접한 '복현자이'가 이미 분양을 마치고 2020년 8월 입주 예정이고, '복현e편한세상'(가칭)은 추후 공급에 나설 예정이지만 대부분 조합원 물량이라 일반공급분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복현 아이파크'는 지하 2층~최고 18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585세대 중 전용 59~75㎡, 105세대가 일반분양물량이지만 대부분 저층 물량만 남았다. 층수가 다양하게 남은 75㎡B 타입은 타워형 평면이다.
◆교통·교육·편의시설 다 갖춘 복현오거리 일대 들샘공원 연결 단지
단지 인근 복현오거리를 통해 동북로와 공항로, 검단로, 대학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대구 도심권과 대구검단일반산업단지, 종합유통단지, 대구제3일반산업단지 등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이 수월하다.
반경 3km 내에는 대구지하철1호선·KTX 동대구역과 대구국제공항 등이 있으며, 경부고속도로 북대구IC도 인접해 있다.
복현초와 대구북중, 영진고 등은 걸어서 통학할 수 있고 복현중, 경상고, 성화여중·고 등도 인접해 있다. 경상권 대표 대학인 경북대학교와 대구광역시립동부도서관 등도 가깝다.
하나로마트(대구축협 본점)를 비롯해 코스트코(대구점), NC백화점(엑스코점), 신세계백화점(동대구역점) 등이 인접해 있어 교통, 교육시설, 생활편의시설은 다 갖췄다.
대구 복현 아이파크 위치도 [지료 = HDC현대산업개발]
지난 3월 말 공급에 나선 '복현 자이'는 일반분양 251세대 모집에 4만 3025명이 청약통장을 던져 평균 171.4대 1 기록해 당해 마감했다.이달부터 청약제도가 바뀌는데다가 대구 체감 경기가 좋지 않지만, 교육시설이 몰린 지역이라 복현 아이파크 역시 청약은 물론 계약도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대구 한 공인중개사는 "585세대 중 일반공급이 105세대밖에 안되고 대부분 저층 물량이지만, 특별공급 44세대가 빠지면 남은 물량은 61세대 뿐이라 물량 자체가 적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2월부터 바뀐 청약 규정이 적용되기 때문에 유주택자들이 청약할 수 있는 마지막 물량이라는 인식이 이미 많아 '묻지마청약'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이 단지 다음에 나올 복현81시영 재건축('복현e편한세상' 예정)은 조합원 물량이 대부분이라 일반분양이 얼마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여 복현동 일대 새 아파트 입주는 이번이 거의 마지막인 셈"이라며 "분양권 전매제한도 6개월이라 유주택자가 더욱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평균분양가 3.3㎡당 1400만원…분양권 전매제한 6개월
시공사 측이 제시한 이 단지의 평균분양가는 3.3㎡당 1400만원선이다. 중도금 무이자를 적용했고, 발코니 확장비는 700만~830만원으로 책정됐다. 천장형 시스템에어컨, 빌트인 가전, 펜트리, 중문 등이 유상옵션이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59㎡ 3억 1000만~3억2680만원 ▲75㎡A 3억9379만~4억1510만원 ▲75㎡B 3억8910만~4억2300만원이다.
앞서 공급한 복현 자이의 분양가는 전용 74㎡ 3억4140만~3억5650만원(1~3층)에 역시 중도금 무이자가 적용됐다. 시장에는 전매제한이 풀린 11월 말 현재 분양가 대비 7000만~8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매물이 매물로 올라와있는 상태다.
수성구 외 대구는 비투기과열지구 및 비청약과열지역이라 1주택 이상 소유자도 1순위에 청약을 넣을 수 있다. 입주자모집공고일(11월 29일) 현재 대구시와 경상북도 거주자까지 확대 공급하지만, 동점자가 나올 경우 대구 6개월 이상 거주자가 우선권을 받는다. 잔여세대 발생 시 대구 6개월 미만 및 경북 거주 신청자에게 순번이 돌아간다.
전용 85㎡ 이하 물량이라 가점제 40%가 적용된다. 모집공고일 기준 과거 2년 이내 가점제로 당첨된 세대에 속하는 신청자는 추첨제로 청약접수를 해야한다. 가점제 제한 청약자가 가점제로 당첨되면 부적격으로 처리된다.
대구 복현 아이파크 분양 관계자는 "12월 중 대구 내에 1400여 세대가 더 나올 예정이지만 11월 말 현재 미분양제로 지역인 북구에서 나오는 물량은 이 현장 뿐"이라며 "학군수요가 적지 않은데다 앞서 대구에 공급한 아이파크 인지도가 좋아 청약 성적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일정은 오는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 6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같은 달 13일, 정당계약은 26~28일 3일간 진행한다. 모델하우스는 대구시 중구 태평로 100(태평네거리)에 마련됐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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