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부산 폐수처리업체 황화수소 추정 가스 누출로 10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고 당시 외부에서 반입된 폐수는 강한 알칼리성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사상구는 A 폐수업체가 이날 반입한 대기업 P사 연구소 폐수를 확인한 결과 pH 11.3의 강한 알칼리성분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사고는 산성 폐수가 들어있는 집수조에 알카리성 폐수를 넣으면서 이상 화학 반응으로 황화수소 가스가 생겨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집수조에 산성 폐수는 30t가량이 있었고, P사의 강알칼리성 폐수 8t가량을 부었을 때 직원들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기붕 사상구 환경위생과장은 "순수한 산성과 알칼리성 물질을 섞였다면 중화반응만 일어나지 이상 반응은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폐수는 순수물질이 아니고 안에 어떤 물질이 포함됐을지 몰라 성상(성질)별로 폐수를 분류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두 폐수가 섞이게 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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