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에서 살인을 비롯한 각종 폭력 사건이 빈발해 세계적 우범지역으로 꼽히고 있다고 AF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주개발은행(IDB)이 이날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은 전세계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39%를 차지할 만큼 극도의 치안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20년 동안 모두 250만건이 넘는 살인 사건이 벌어졌고 그중 75%는 총기를 사용한 것이었다. 살인은 외적 사망 요인에서 52%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다.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은 인구 10만명당 321.7건으로, 세계 평균인 108명을 3배 가량 웃돈다. 이 때문에 역내 41개 도시가 세계 50대 우범 도시에 포함돼 있는 형편이다.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이 세계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에 불과한 데도 이처럼 살인 사건이 잦다는 것은 충격적인 소식이다.
IDB는 보고서에서 최근 수년간 경제적 발전이 이뤄졌는데도 폭력 사건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것은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논평했다.
나탈리 알바라도 IDB시민안전국장 "더욱 전문적이며 시민들에게 밀착하는 효율적 기관과 경찰력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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