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아악"…비명 고스란히 담긴 유성기업 폭행 녹취 공개
입력 2018-11-29 19:31  | 수정 2018-11-29 20:34
【 앵커멘트 】
지난 22일 충남 아산의 유성기업 공장에서 김주표 상무가 폭행당한 당시의 녹음 파일이 공개됐습니다.
노조원들의 심한 욕설과 함께 비명 소리도 들립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노조 측에서 험악한 말이 터져 나옵니다.

▶ 인터뷰 : 노조원
- "니네 잘못 내려왔어. XXX 부러지고 XX는 거여, 응?"

한차례 욕설이 이어지더니 폭행 피해자 김 모 상무로 보이는 남자의 비명이 들립니다.

"아악"

"아퍼?"

노조는 유성기업이 어려워졌는데 사측이 한 게 뭐가 있느냐고 따집니다.

▶ 인터뷰 : 노조원
- "뭐한 게 있어. 예? 뭐한 게 있냐고. "

▶ 인터뷰 : 최 모 씨 / 유성기업 전 대표이사
- "지금 교섭하려고 하고 있잖아요."

▶ 인터뷰 : 노조원
- "뭔 교섭을 해? XX, 장난해 지금? "

한 노조원의 신세 한탄이 이어지더니 또 한 번 폭행이 일어납니다.


▶ 인터뷰 : 노조원
- "우리요. 우리 죽지 못해 살아요. 아세요? "

"아악"

노조원들은 중간 중간에 구호를 외치고 파업가를 불렀습니다.

"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한다"

노조 측은 노조 파업 때 대신 일해온 사측 직원들을 비꼬듯 나무랍니다.

▶ 인터뷰 : 노조원
- "우리가 파업해서 우리가 끝내려고 그러는데 당신들이 현장에서 우리 물건 다 뽑아놓고 이 사태 못 끝나게 하고. 근데 왜 여기 와서 놀고들 있어?"

또다시 사측에 대한 분노를 드러냅니다.

▶ 인터뷰 : 노조원
- "지금 너를 죽이고 싶은데 참는 거야, 알아? 이 XX 때문에 이혼한 게 80명이에요. 예?"

유성기업 상무와 전 대표이사를 감금·폭행한 노조원들은 경찰이 출동하고도 40여 분이 지난 뒤 점거를 풀고 해산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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