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M ◆
KT 아현지사 화재 불똥이 딜라이브 매각전으로 튀고 있다. 그간 유료방송기업 인수·합병(M&A)에 대한 기업결합 이슈로 지지부진하던 딜라이브 매각이 유력 인수 후보인 KT 내부 문제로 당분간 보류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는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추진하던 딜라이브 인수 검토를 잠정 중단했다. KT는 지난달 딜라이브 인수 관련 실사 작업을 마치고 공정거래위원회 등 규제 당국과 기업 결합 가능 여부를 타진해오던 차다.
그러나 동종 기업 간 M&A로 업계 재편 시금석으로 여겨지던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추진이 확정되지 않으며 의사 결정 과정이 미뤄져 왔다. 여기에 KT 아현지사 화재라는 초대형 이슈가 불거지며 인수 작업이 중단된 것이다. KT는 당분간 아현지사 화재 복구 해결에 총력을 다할 수밖에 없어 딜라이브 인수 작업이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딜라이브 대주주인 채권단의 대출 회수 작업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신한은행 등 대주단은 2016년 7월 말 딜라이브에 대한 9669억원 규모 대출약정을 체결하며 3년 뒤인 내년 7월 말까지 이를 상환하도록 했다.
해당 시점까지 딜라이브 매각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 대출약정을 연장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태다. 딜라이브는 지난해 매출 5979억원, 영업이익 783억원을 기록하며 계속기업으로서 문제는 없기 때문에 청산 가능성은 전혀 없다. 그러나 채권단이 대출 약정 연장을 해주기 위해선 딜라이브가 자산 매각을 통한 대출 일부 상환 등으로 채권단에 '성의 표시'를 해야 한다. 이에 따라 딜라이브 자회사인 IHQ,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새로 매각 작업에 착수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한류 열풍을 타고 미디어콘텐츠 관련 기업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 적정 가격 조율만 이뤄질 경우 매각 성사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딜라이브는 IHQ 지분 45.7%, 큐브엔터테인먼트 지분 30.61%를 보유하고 있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KT 아현지사 화재 불똥이 딜라이브 매각전으로 튀고 있다. 그간 유료방송기업 인수·합병(M&A)에 대한 기업결합 이슈로 지지부진하던 딜라이브 매각이 유력 인수 후보인 KT 내부 문제로 당분간 보류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는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추진하던 딜라이브 인수 검토를 잠정 중단했다. KT는 지난달 딜라이브 인수 관련 실사 작업을 마치고 공정거래위원회 등 규제 당국과 기업 결합 가능 여부를 타진해오던 차다.
그러나 동종 기업 간 M&A로 업계 재편 시금석으로 여겨지던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추진이 확정되지 않으며 의사 결정 과정이 미뤄져 왔다. 여기에 KT 아현지사 화재라는 초대형 이슈가 불거지며 인수 작업이 중단된 것이다. KT는 당분간 아현지사 화재 복구 해결에 총력을 다할 수밖에 없어 딜라이브 인수 작업이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딜라이브 대주주인 채권단의 대출 회수 작업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신한은행 등 대주단은 2016년 7월 말 딜라이브에 대한 9669억원 규모 대출약정을 체결하며 3년 뒤인 내년 7월 말까지 이를 상환하도록 했다.
해당 시점까지 딜라이브 매각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 대출약정을 연장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태다. 딜라이브는 지난해 매출 5979억원, 영업이익 783억원을 기록하며 계속기업으로서 문제는 없기 때문에 청산 가능성은 전혀 없다. 그러나 채권단이 대출 약정 연장을 해주기 위해선 딜라이브가 자산 매각을 통한 대출 일부 상환 등으로 채권단에 '성의 표시'를 해야 한다. 이에 따라 딜라이브 자회사인 IHQ,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새로 매각 작업에 착수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한류 열풍을 타고 미디어콘텐츠 관련 기업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 적정 가격 조율만 이뤄질 경우 매각 성사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딜라이브는 IHQ 지분 45.7%, 큐브엔터테인먼트 지분 30.61%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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