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만준 사장 "소기의 성과 없었다"
입력 2008-07-15 22:25  | 수정 2008-07-15 22:25
방북 길에 올랐던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이 귀국해 한 시간 전인 9시에 통일부 보고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윤 사장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협의가 기대에 미치치 못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호진 기자!

(예, 통일부 남북회담사무국입니다.)


[질문]
윤 사장의 통일부 보고가 당초 예정보다 많이 늦어졌는데요,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말했다고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2박 3일의 일정으로 방북 길에 올랐던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당초 예정보다 하루 연기된 오늘 오후 귀국했는데요.

오후 9시가 되서야 서울 삼청동 통일부 남북회담사무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방북 성과가 있었냐는 질문에 윤 사장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또, 사고 직후 받았던 첫 보고와 이번 방북을 통해 받은 보고에 어떤 차이가 있었냐는 질문에 "죽은 박왕자 씨의 피격 현장 실측 조사 결과, 피격 예상 시각과 피격 장소에 차이가 다소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현재 동이 트기 전에 피격이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만약 윤 사장이 말하는 이 시각 차가 동이 트기 전과 후를 가르는 정도라면 사건은 더 미궁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윤 사장은 예정보다 하루 더 체류하면서 북측의 태도변화를 느꼈냐는 질문에는 "태도 변화가 있었다기 보다 이번 사건으로 북한도 당황하는 모습이었다"고 답해 귀국 연장이 협상에 큰 보탬이 되지는 않았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윤 사장은 앞으로 북한과의 추가협의를 통해 사건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언제 다시 북한을 방문할 지 구체적인 계획이 잡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윤 사장이 3박 4일간 북측과 벌인 자세한 협의 내용이나 방북 성과는 내일 오전 10시쯤 공식 브리핑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 남북회담사무국에서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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