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미국판 `써니` `수상한 그녀`로 북미 시장 뚫는다
입력 2018-11-29 10:10  | 수정 2018-11-29 12:33
한국 영화 '써니'

CJ ENM이 유니버셜 스튜디오(Universal Studios)·엠지엠(MGM)과 함께 한국 영화 '써니'(2011)와 '수상한 그녀'(2014) 미국판 'Bye Bye Bye'와 'Ms. Granny' 제작을 본격화한다. CJ ENM이 이들 스튜디오와 손잡고 한국영화 리메이크 버전을 공동 제작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CJ ENM은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엠지엠와 함께 공동으로 '써니'와 '수상한 그녀' 미국 버전을 각각 제작한다"며 "이들이 투자와 함께 전 세계 배급 또한 담당한다"고 밝혔다. CJ ENM이 지닌 자체 콘텐츠에 이들 스튜디오가 지닌 파이낸싱, 마케팅, 배급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된 것이다.
미국판 '써니'인 'Bye Bye Bye'는 미국 코미디언 케빈 하트가 수장인 제작사 하트비트와 CJ ENM이 공동 제작 중이다. HBO와 아마존 등 미국 스튜디오에서 활동 중인 각본가 에이미 아니오비가 각본을 맡았고, 내년 하반기 크랭크인(촬영 개시)이 목표다.
한국 영화 '수상한 그녀'
'수상한 그녀' 리메이크작인 'Ms. Granny'은 영화 제작부터 감독, 작가, 배우를 겸하고 있는 타일리 페리가 보유한 타일러 페리 스튜디오, 글로벌 스튜디오 엠지엠과 함께 공동으로 기획 개발에 들어간다. 고경범 CJ ENM 영화사업본부 해외사업부장은"'007 시리즈' '벤허' '스타 이즈 본' '호빗 시리즈' 등을 배출한 엠지엠 측이 논의 초기 단계부터 '수상한 그녀'의 스토리텔링에 깊은 관심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현재 CJ ENM이 미국에서 기획•개발 중인 작품은 10여편이다. 이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올해 적극 드라이브를 걸며 미국 할리우드에 대대적으로 진출하려는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본지 6월 4일자 A1면) 그동안 미국에 한국영화를 수출하거나 리메이크 판권을 판매하긴 했으나 미국 현지에 제작사로 직접 작품을 만들고 배급까지 하는 건 CJ ENM이 유일한 것이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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