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송언석 "한부모가족 지원예산 전액삭감" 주장에 비판 쏟아지자 '사과'
입력 2018-11-28 09:18  | 수정 2018-12-05 10:05

자유한국당 송언석 의원이 한부모 가족 복지시설 지원 예산 61억 원 전액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사과했습니다.

송 의원은 어제(27일) "상처받은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어려운 경제상황과 4조원의 세수가 부족해지는 예산안을 고려했을 때 국비 예산 편성에 신중을 가하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25일 국회 예산결산특위 소위원회에서 여성가족부가 요청한 한부모 가정시설 지원예산 61억 원에 대해 송 의원은 "그동안 시설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던 것을 갑자기 국가에서 해주겠다고 하는데 모든 것을 국가에서 책임지는 것은 곤란하다"며 예산 전액 삭감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에 김용진 기재부 2차관이 나서 "한부모 시설에 있던 아이가 나중에 고아원에 가게 된다"며 복지시설 지원 예산의 정당성을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송 의원의 블로그에는 "비정하다" 등 비판 댓글이 달렸습니다.

정치권의 거센 비판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정의당 김동균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자신의 지역구 도로에 국고 수백억원씩 쏟아붓는 것은 아무 문제 없고 누군가에겐 목숨과도 같은 61억원은 곤란하다는 소리는 얼토당토 않다"라고 질타했습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한부모 가정의 가장이 경제활동에 나서는 동안, 아이들을 돌봐주는 예산을 못마땅해 하는 자유한국당에 묻고 싶다. 과연 헌법을 지키고 있나"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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