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 이차전지 부품 동박 제조 中업체 지분투자
입력 2018-11-27 16:49 

SK(주)는 27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이차전지 음극재 지지체로 쓰이는 동박을 제조하는 중국 왓슨사의 지분을 약 27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인수가 이뤄지면 SK는 중국 1위 동박 제조업체인 왓슨사의 2대 주주가 된다.
동박은 머리카락 두께의 약 15분의1 수준의 얇은 구리 호일이다. 이차전지 음극재의 지지체로 전류를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한다. 고도의 공정 제어 기술과 설비 경쟁력이 필요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만한 고품질 동박을 만드는 기업은 세계적으로 6곳에 불과하다고 SK 측은 강조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왓슨사는 고품질 동박을 만드는 기업 중 유일한 중국 업체다.
동박 시장은 전기차 시장 확대에 힘입어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SK는 현재 글로벌 동박 업체의 생산 능력을 고려할 때 공급이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 갈 수가 없다며 당분간 동박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을 점쳤다.
SK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전기차 관련 부품·소재 사업을 확대하는 등 관련 분야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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