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개그맨 겸 배우 이원승이 사업 실패로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던 과거를 공개했다.
27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이원승이 출연해 인생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MC 김재원은 이원승에 대해 이 분은 벌써 세 번의 인생을 살았다. 개그맨으로 10년, 성공한 사업가로 10년, 지금은 또 다른 삶을 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원승은 아침마당 섭외 전화가 왔을 때 민망했다. 한 번도 안 봤기 때문이다”라고 소감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원승은 자신의 인생을 차분하게 회고했다. 그는 원래 꿈은 배우였다. 그런데 군대에 갔더니 훈련병 시절부터 남들보다 웃기더라. 여러 사람들을 웃기다 보니 보람을 느꼈다”며 군 제대 이후 개그맨 시험을 보고 합격했다”고 개그맨이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이원승은 개그맨으로 활동하며 도전지구탐험대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이탈리아에서 피자 만들기에 도전했다. 실제로 해보니까 ‘우리 나라는 왜 미국식 피자만 할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피자 사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그는 기술을 배우려고 나폴리에 다시 갔다. 피자집 사장님 결혼식에 참석해 두 시간을 작심하고 웃겼다. 그렇게 기술을 전수받았다”며 제가 39살 일 때, IMF 최고점을 찍었을 때 피자집을 오픈했다. 피자 가게 일만 매달리느라 TV를 볼 시간도 없었다”고 피자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의 피자 가게는 결국 IMF를 이기지 못했다고. 이원승은 점차 상황이 힘들어졌다. 가게 뿐만 아니라 가정도 구조조정돼 자살을 구체적으로 생각했다. 내 인생 최악의 위기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유서를 쓰고 있는데 핸드폰이 눈에 들어왔다. 돈이 필요할 때마다 전화했던 친구한테 그냥 전화를 했다”며 친구가 '생쇼하지 말고 7시 반에 만나자' 하더라. 그때부터 눈이 번떡 뜨였다. 아침에 태어나듯이 일어나서 죽듯이 잠을 자면 하루를 하나의 인생처럼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원승은 지난 1982년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했다. 현재는 남이섬에서 이탈리안 피자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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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1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