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러밴 국경 돌파 시도에 최루탄 발포…트럼프 "국경 영구폐쇄할 수도"

【 앵커멘트 】
미국으로 들어가려는 중남미 이민자 행렬인 캐러밴이 국경 돌파를 시도하다 미국 당국과 충돌했습니다.
미국 국경수비대는 최루탄까지 쏘며 강력 저지에 나섰고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영구 폐쇄까지 거론했습니다.
신재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영토로 돌진하는 이민자 행렬을 뿌연 연기가 뒤덮습니다.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지만, 삽시간에 퍼지는 연기를 피할 도리가 없습니다.

멕시코 경찰이 쳐 놓은 바리케이드를 무너뜨리고 국경 돌파를 시도하던 이민자들을 향해 미국 국경수비대 요원들이 최루탄을 쏜 겁니다.

▶ 인터뷰 : 아마야 / 온두라스 이민자
- "우리가 저쪽으로 갔을 때 최루가스를 쏘기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어린아이가 기절했고, 제 딸도 최루가스를 마셨습니다."

이번 충돌로 미국 국토안보부는 샌디에이고와 티후아나 사이의 국경 검문소 통행을 일시적으로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5천 명을 훌쩍 넘는 이민자들에 비해, 하루 처리되는 망명 신청 건수는 100건이 되지 않아 여전히 재충돌의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 인터뷰 : 스콧 / 샌디에이고 국경보안대장
- "수많은 사람들이 국경을 넘어오려 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장벽을 쌓고 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사태가 격화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미국으로 향하는 이민자들을 돌아가게 해야 한다면서, 필요하다면 국경을 영구 폐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