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중국과 홍콩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대만 현지법인을 프랑스계 아문디자산운용에 매각한다.
26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0월 대만법인 지분 전량(90.42%)을 아문디자산운용에 매각하는 매매계약서(SPA)를 체결했다. 아문디는 작년말 18조원 규모를 운용하는 유럽 1위 자산운용사다.
앞서 미래에셋은 지난 2011년 6월 타이완라이프자산운용의 지분 60%를 인수하며 대만법인을 설립하고 이후 지분율을 높여왔다. 당시 국내운용사 최초로 해외 현지 운용사 인수에 성공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대만법인 매각에 대해 "중국 사업에 보다 집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2016년 6월말 펀드시장 개방 정책을 내놓으면서 합작회사가 아닌 외국자본이 단독법인 형태로 사모펀드 운용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미래에셋은 지난 21일 국내 증권사 가운데는 최초로 중국증권투자기금업협회(AMAC)으로부터 외국자본 독자 사모펀드운용사(PFM WFOE, Private Fund Management Wholly Foreign Owned Enterprise) 인가를 받았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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