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대표이사 정몽익)가 지난달 공개한 디지털 기업광고 '원더랜드 법인 편'이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서 조회수 200만을 넘기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제작한 디지털 광고는 우연히 판타지 세계(원더랜드)로 통하는 차원 문을 열게 된 KCC가 원더랜드 법인을 설립하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여러 이야기들을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흡사 해리포터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분위기에 오크족, 엘프, 마법사 등 반지의 제왕에서 볼 법한 판타지 캐릭터들이 총 출동해 독특한 재미를 주며 젊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
이 디지털 광고는 4분 가량 이어지는 비교적 긴 분량이지만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끝까지 봤다는 댓글이 많아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10월에 맞춰 공개되어 취업을 앞두고 입사지원에 고민하는 젊은 층에게 KCC라는 기업을 알리는 것은 물론이고 호감도를 크게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의 기업광고가 주로 지상파 TV, 케이블, 종편 등 방송광고를 중심으로 운영되었으나, 이번 기업광고는 젊은 층을 타겟으로 유투브, 페이스북 등 주요 디지털 매체에 집중함으로써 KCC라는 기업을 알리고 나아가 B2B 위주의 딱딱한 기업 이미지를 벗어나 좀더 젊고 미래지향적이며 다이나믹한 기업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또한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어 원더랜드에 진출한 KCC의 김철수 대리의 입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하며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구성으로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것이 특징이다.
광고 스토리는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던 KCC가 우연히 다른 차원의 문을 열어 발견한 원더랜드에 법인을 설립하고 오크, 마법사, 엘프 등 다양한 종족들과 현지로 파견된 KCC 직원들간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순간이동에 필요한 유니콘의 피 대신 KCC 친환경 페인트를 사용하고, 용의 불을 막기 위해 불연 단열재가 위력을 발휘한다. 땅속에 사는 골렘들을 소환하는 데에는 KCC 실리콘이 요긴하게 쓰이며, 유리 장섬유로 만든 창과 방패는 막강한 위력을 뽐낸다. 심지어 원더랜드에서도 두려움의 대상인 마왕 조차 홈씨씨인테리어를 찾아 인테리어 상담을 하는 등 KCC 제품들과 홈씨씨인테리어 등을 스토리에 잘 녹여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KCC 관계자는 "이번 광고는 10~20대 젊은 층에게 KCC라는 기업과 제품들을 알리기 위해 새로운 형식으로 가상의 세계를 통해 재미있게 구성했다"면서 "특히 유튜브 등 디지털 매체를 통한 영상 소비가 많은 젊은층이 KCC를 좀더 쉽게 이해함으로써 젊은 인재들이 많이 찾는 기업이 되고자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더랜드 편 반응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 후속 시리즈도 검토해볼 계획이며, 앞으로도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재미있고 호감 가는 기업으로서의 KCC를 알리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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