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실리콘밸리] 레스토랑에 부는 로봇 바람
입력 2018-11-26 06:40  | 수정 2018-11-26 07:54
【 앵커멘트 】
미래사회는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거란 공상과학영화 이야기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손재권 특파원이 체험해 봤습니다.

【 기자 】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피자 집에 나와 있습니다. 이 식당에서는 로봇이 피자를 배달한다고 합니다. 또 이 주변에는 로봇이 피자를 만드는 곳도 있습니다. 이처럼 식당에 로봇 도입이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서빙로봇) 이 피자집에는 배달 로봇 페니가 손님에게 서빙을 하고 있습니다. 손님도 로봇이 배달해주는 피자를 사진도 찍을 만큼 좋아합니다.

(로봇 제조 피자) 앱으로 피자 주문을 받으면 로봇, 마르타가 3분안에 맛있는 피자를 이렇게 만들어 냅니다.

(버거 로봇&커피 로봇)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햄버거 가게에서는 100% 로봇이 햄버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또 커피를 만드는 로봇도 지난해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베어로보틱스 하정우 대표 인터뷰)

인공지능과 엔지니어링 기술이 발전하면서 음식 주문에서부터 서빙, 심지어 복잡한 요리 과정까지 대신하는 로봇이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예전엔 산업 현장에서 쓰이던 로봇인데요. 이제는 식당에 까지 도입되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음식 배달도 로봇이 하고 심지어 드론을 이용한 음식 배달도 상용화될 예정입니다.

이처럼 식당에 로봇 도입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생산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높은 임대료와 최저임금 인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미국도 마찬가집니다. 서민들도 매년 오르는 음식 값이 부담스럽습니다. 그 틈을 로봇이 파고들고 있는 것입니다.


햄버거나 피자는 3분이내, 커피는 1분 이내로 만들어낼 뿐 아니라 로봇 커피는 3달러, 피자는 15달러, 햄버거는 6달러로 가격도 저렴합니다.

일반 산업현장에서 로봇이 단순 업무를 대체하고 사람은 부가가치가 높은 일로 전환했습니다. 식당에 도입된 로봇도 힘든 업무를 대체하고 인간은 서비스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 맥도널드와 같은 대기업들도 키오스크를 대량 도입해서 주문 업무를 줄이고 기존 직원들을 고객 서비스 개선, 온라인 주문 관리와 같은 새로운 작업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진입장벽이 거의 없는 식당 업무도 로봇이 대체해야 하는가란 논란도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낡은 일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제조 공정에 로봇이 도입된 후 산업이 더 커졌듯 푸드테크 분야도 로봇 도입과 일자리 감소를 이분법적 사고로 볼 필요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지금까지 마운틴뷰에서 매일경제 손재권 특파원이었습니다.

손재권 기자 [jac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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